[파이낸셜경제=김윤정 기자] 세계적으로 디지털 대전환이 화두인 가운데 서울시의 ‘디지털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마트시티 서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서울디지털재단 강요식 이사장의 글로벌 행보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시티 선도도시 서울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다.
강 이사장은 서울시 디지털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하면서 공공 분야 디지털전환 및 시민들의 디지털 역량 격차 해소와 해외 도시들과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재단의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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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SCSE 2023 서울관에서 오프닝 세레머니하는 서울디지털재단 |
서울시는 '2022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에서 최고 영예인 도시전략 부문 최우수 도시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려 스마트시티 역량을 전 세계서 인정받았다.
또한, 재단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부 전시회 ‘CES 2023’에서는 국내 스타트업을 이끌고 참여하여 혁신상을 대거 받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아울러 50개 스타트업이 참가하는 'K-START UP 통합관'도 처음으로 동시 운영했다.
서울디지털재단의 글로벌 행보로 서울의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진출 교두보 확보뿐만 아니라 각종 상을 받는 성과로 이어져 스마트시티 서울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서울디지털재단이 대만 타이베이시 난강 전시관에서 28~31일 개최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전시인 제10회‘Smart City Summit & Expo(SCSE) 2023’ 전시회에 참가하여 서울관을 개관했다.
올해 SCSE 주제는 '스마트시티의 새로운 차원으로 이끄는 디지털 전환'이다.
서울관은 서울시의 디지털 포용 정책 등을 알리는 정책존, 서울의 혁신 서비스와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기업별 체험존, 기업간거래(B2B), 정부와 기업간 거래(G2B) 미팅을 위한 네트워킹존 등 3개 존으로 구성됐다. 47개국, 111개 도시, 23명 현직 시장, 부스 1,950개의 규모로 서울관에는 4일 동안 약 1만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다음은 서울디지털재단 강요식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서울디지털재단이 최초로 참가한 SCSE 전시회, 어떤 행사인지요?
▲ Smart City Summit & Expo(SCSE)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전시로 평가받고 있으며, 아태지역 도시관계자 및 정책담당자들의 참여도가 높은 행사이다.
참고로 스마트시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전시회는 SCEWC이다.(134개 국가, 부스 853개, 참관객 20,402명, 연사 400명) SCEWC가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면, SCSE는 아시아 최고 규모의 전시회로 보면 된다.(47개 국가, 도시111개, 23개 도시 시장 참석, 부스 1,950개)
- 해당 전시회에 재단이 참가하게 된 배경과 취지는 무엇인지요?
▲ 서울디지털재단의 미션은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스마트시티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이며, 비전은 넥스트 디지털 생태계를 리딩하는 스마트 서울의 컨트롤타워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미션과 비전을 수행하기 위해 유럽권역은 SCEWC, 미주권역은 CES, 아시아권역은 SCSE로 특화하여 전시회 사업을 운영중에 있다.
최근 2년에 걸쳐 진행된 참가 전시회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고, 참가한 스타트업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왔다. 실제 투자, 수출 및 해외진출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피드백이 왔다. 따라서 향후에도 재단의 본연의 업무 중의 하나인 스마트시티 솔루션 스타트업들에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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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SCSE 2023 서울관 |
- 서울시 스마트시티 컨트롤타워로 평가받는 재단이 느낀 SCSE 2023 참여 소회와 시사점을 말씀주신다면?
▲ 한국의 스마트시티 수준은 SCEWC 어워드에서 서울이 위너도시로 선정된 것만 보더라도 확인 가능하듯이 세계 최고 수준. 국내 스마트시티 기술의 혁신성과 격차를 확인할 수 있었고 기술성을 바탕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의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금번 전시회가 개최된 대만 난강전시센터와 서울의 코엑스, 일산의 킨텍스를 비교하자면 오히려 한국이 더 경쟁력이 있었기에 인프라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SCEWC는 바르셀로나가, SCSE는 타이페이시가 주도적으로 행사를 주최하고 리딩하는 반면, 국내의 경우 중앙정부 차원에서 개최함에 따라 호스트 도시의 역할과 도시간 연계성에 있어 발생하는 한계가 이러한 상황으로 이어진게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다시 말해 리딩 전시회들은 도시간의 교류협력이 메인이 되고, 기업별 부스를 통한 비즈니스 창출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인데, 국내 전시회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게 아닌가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국내도 서울시와 같은 인지도 있는 도시가 호스트의 역할을 하면서, 도시간의 교류협력을 이끌어 낸다면 보다 인지도 높고, 찾아가고 싶은 전시회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SCSE 2023 서울관의 주요 성과와 내년도 SCSE 서울관 조성계획은?
▲ 금번에 조성된 서울관에 방문한 인원은 4일에 걸쳐 약 1만명 수준이였고, 참가기업 3개사의 수출상담건수는 224건, 수출상담금액은 한화 약 346억원에 이른다.
특히 서울시 전역에 설치된 스마트횡단보도 솔루션 중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에이원트래픽의 성과가 눈부시다.
대만에는 아직 스마트횡단보도 솔루션 적용이 미진한 상태인 이유로, 해당 기업의 솔루션에 대한 많은 기관, 기업의 관심이 이어졌고, 특히 대만 라이트온, 미국 레오테크와는 약 400만불(약 52억) 규모의 계약 체결 논의 중에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내년도 SCSE 서울관은 그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며, 특히 SCEWC와 유사하게 재단뿐 아니라 서울시 자치구와 공동으로 참여하여 성과를 배가시킬 계획에 있다.
- NTCA, TCA 등 대만 현지의 다양한 유관기관과 네트워킹을 구축하셨는데, 기관별 주요 협력논의사항은 무엇인지요?
▲ 재단은 해외 도시 유관기관을 발굴해 서울의 혁신 솔루션이 해외 도시에 적용될 수 있도록 실증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협약 기관에서 선정한 해외도시 솔루션 또한 서울에서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지난 해 런던 CATAPULT와 협약을 맺어 올해 확장 운영을 준비 중이다.
TCA, NTCA, 고스마트는 타이베이나 신베이 市의 재정지원을 받는 스마트도시 관련 대표적인 협단체이며, 혁신 솔루션을 통한 도시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TCA의 경우 타이베이시 지원을 통해 기업 지원, 교육사업 운영, 각종 컨퍼런스 및 엑스포 등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대만 최대 규모의 스마트도시 유관 협단체로 향후 양 기관이 상대 도시 진출하는 우수 솔루션 기업들의 판로개척 및 실증 지원 등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NTCA는 신타이베이시 지원을 통해 市 디지털 전환을 위한 각종 기업지원 사업을 운영 중으로, 서울 소재 기업의 혁신 기술이 신타이베이시에 진출해 적용될 수 있도록 실무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고스마트는 대만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글로벌 스마트도시 솔루션 플랫폼을 운영하며 기업과 기관이 교류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매년 우수 솔루션 대상 어워드를 시상하고 있다. 해외 도시들과의 협력을 통해 실증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재단과 교차실증 사업을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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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서울디지털재단-타이베이컴퓨터협회 간 업무협약 체결 |
- 타이페이시에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현지에서 직접 목격한 현지 분위기에 대해 말씀주시면요?
▲ 78년생인 타이베이 시장 치앙완안은 장제스 증손자라는 후광과 더불어 혁신적 정책 추진 등으로 차기 유력 대만 총통후보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본인은 SCSE 메이어 서밋에서 타이페이 시장인 치앙완안와 인사를 나누었는데, 화려한 언변과 자신감 있는 태도 등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젊은 시장 부임 후, 타이페이시 주요 개방직 직위에 젊은 전문인력 등이 대거 포진되었으며, 실제 재단의 타이페이 시청 공식방문 시 면담한 국장, 과장 등 모두 30대이다.
타이페이시에서 향후 스마트시티 관련 혁신적 정책을 쏟아내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다.
- SCEWC, CES, SCSE 서울관에는 항상 대학생 서포터즈가 함께 갔습니다. 대학생 서포터즈 관련 제도 도입 배경은?
▲ 국내 최초로 해외 전시회에 대학생 서포터즈를 활용한 곳이 바로 서울디지털재단이다.
서울시 최초로 참가한 CES 2020 서울관 조성 과정에서, 라스베가스 현지 통역요원에 대한 수요가 너무 많아(삼성, LG, SK 등 대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 수요 多) 인당 통역비가 일당 500~700$에 달하는 금전적 문제와 우수 통역요원 등은 대기업에서 선점함에 따라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통역인력 확보가 어려웠다.
전문통역사의 경우 사전 교육일과 전시회 4일을 합쳐 5일의 통역비 지급이 필요한데 당시 산출된 1인당 소요예산이 최대 3,500$에 달함에 따라, 재단에서는 국내 대학생 연계방식을 고민하게 되었다.
이에, 경희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과 논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어 당시 15명으로 구성된 대학생 서포터즈를 전시회 참가 3개월전에 선발하고, 선발인원은 배정된 스타트업에서 인턴쉽 형태로 근무하면서 제품에 대한 스터디가 이어졌다. 이에 전문통역요원 활용 때보다 제품 이해도와 자사라는 인식부여로 기대 이상의 성과가 확인됐다.
이후 재단에서 수행하는 해외전시회에서는 본 대학생 서포터즈 제도를 고유 아이덴티티로 활용하고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으며, 이 제도는 CES 통합관 등에서도 적극 벤치마킹하여 확대 적용 중이다.
대학생 서포터즈제도에 소요되는 예산은 재단과 대학측이 약 50%의 비율로 부담하고 있으며, 예산절감과 대학생의 선진 문화 체험, 인턴쉽 연계 등 성과로 교육부 링크플러스사업의 대표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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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서울디지털재단-타이베이시청 실무 미팅 현장 |
- 11월에 개최되는 SCEWC 2023 내 서울관 조성이 예정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 서울관 주요 변경사항은 무엇인지요?
▲ 대만 SCSE 전시회가 종료됨에 따라 재단 소관팀에서는 바르셀로나 SCEWC 전시회 준비 모드로 전환 중이다.
금번 SCEWC 2023 서울관의 주요 변경사항은 크게 3가지이다.
① 市자치구 연계 : 기존 본청(재단) 차원의 참가에서 강남구, 서초구, 동대문구 등 3개 자치구가 통합 서울관에 함께 참여 예정이다.
② 조성규모 확대 : 서울관 면적(211m2 →276m2로 확대, 23.5% ↑)
지원기업 규모(9개사→15개사, 40% ↑)
③ 서울입지 개선 : 지난 3월 FIRA 대표와 재단에서 면담과정에서 입지협상 진행. 이를 통해 Fira de Barocellona 1홀 진입 후, 2번째 입지에 서울관 배치된다.
이러한 긍정적 변화를 토대로 SCEWC에서 가장 붐비는 공간으로 서울관을 조성할 예정이며, 다양한 관람객 유인요인 프로그램 발굴 및 적용을 개발 중이다.
- 재단이 해외전시회 내 서울관 운영 등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킹 구축이 활발한데, 이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바가 있다면요?
▲ 서울시는 세계 전자정부 평가에서 8회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2022년 연세대와 캠브릿지대학에서 발표한 스마트시티 인덱스에서 31개 도시 중 1위에 선정되었고, 작년 SCEWC 어워드에서 도시전략분야에서 위너도시로 선정되는 등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글로벌 네트워킹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아무리 우수한 수준의 스마트시티 역량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를 해외에 알리지 않으면 합리적 평가를 득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서울시가 의장국인 WeGO는 오는 9월에 ‘서울스마트시티프라이즈’를 시상할 계획이다. 이런 국제행사에 타도시의 참여를 위해서도 상호교류는 매우 중요하다.
또한, 스타트업 등의 지원 프로그램은 복수의 기관에서 유사한 프로그램이 양산되어 재단이 거기에 합류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판단되었기에, 기존 R&D 기능사업은 폐지하고 해외도시 진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울을 브랜드로 하는 해외전시회 사업과 서울-해외도시간 교차실증사업에 참가를 지원하는 등으로 전환하여 관련 스타트업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분야 합리적 평가 획득과 스타트업들의 실질적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현재 사업추진체계를 유지하고 확대코자 한다.
- 어느덧 1분기가 지났는데, 올해 재단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운영 계획이 있는지요?
▲ 재단은 작년에 총 4개 부문 대외 평가에서 단계가 상승하고, 2022년에만 총 6개상을 수상했다.
이는 재단이 안정화됐다는 의미이다. 올해는 ‘두배로 도약하자(Let’s take a double leap!)’ 경영 목표 아래 디지털 지원을 확대하고 재단 예산과 인력 규모를 늘리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올해 주요 사업으로 ‘디지털 전환 평가 지수 모델’을 개발해 각 자치구가 디지털 전환이 잘 되었는지 진단 및 솔루션을 제공, 5월에는 ‘메타서울펫’을 통해 서울 시민이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을 즐겁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파이낸셜경제 / 김윤정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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