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에 진달래 피어오르고
보리밭에 푸르른 햇살 일렁일 때
내 고향 바다도 봄옷 입고 춤을 추네
시냇가 아낙네들 웃음 피어날 때
유채꽃은 반도 끝 남도에
샛노란 수채화를 그린다
時河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길에서면
수평선 저 멀리 아득한 섬들
가슴은 왜 이리 바다 물결을 닮아가는가
앞동산에서 그리움 한 조각 줍는 한낮
海松은 변함없이 날 반기는구나
내 幼年을 키워준 집도
집 뒤 사당나무도 지금은 없지만
선창가로 난 작은 길 울타리에
찔레꽃은 마음 아는 듯 환하게 미소짓네.
*시하바다: 목포와 진도사이 바다
때를 기다리는 바다라는 뜻.
박용철 시인 프로필
아호: 詩珦, 해남 출생
푸른문학 운영이사
《푸른시 100선》 편집위원
공저: 푸른시 100선 시선집
전) 푸른치과기공소 대표
(상임고문 조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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