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일 때 하늘아래 예쁜 별 솟아 나고
지는 꽃 희나리 삶 눈물에 가는구나
철들자 웃으려 할 때 모든 것은 가는 가
삼경의 샛별 눈물 접시꽃 아린 가슴
달동이 고인 사랑 저 달은 알고 있지
싸리문 빗장 풀고 기다리는 이 마음
붉은 꽃 그 사연은 못 다한 애정 인데
눈물 꽃 슬픔 속에 가버린 내 순정 아
한 세상 짧은 인생아 모든 것이 가누나
보고픈 내 사랑아 오늘은 오시리라
호수에 달빛 누리 수련이 미소 짓고
내 사랑 오시는구나 버선발로 반겼네
은하수 별빛 품에 메밀꽃 잠이 들고
달빛에 구름자네 내 품의 님이 자네
이 밤아 가지를 마라 우리 님이 못 가게
흐르는 강물 위에 내 마음 띄어 볼까
못 잡는 세월일랑 벽장에 넣어 두고
품어라 닭이 희 쳐도 별아 달아 사랑아
허기원 시인은 위 작품으로 제1회 시인들의 샘터문학상 시조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아호는 설봉 또는 우암. 시인들의 샘터문학 운영이사. 신춘문예회 시조부문 신인작품상 대상으로 등단.동백문학회 시조부문 대상 수상, 찬시조문예회 회원. 우리시진흥회 회원. 저서로는 시조집 '월하관매' 등 수필 다수가 있다.
(상임고문 조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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