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 / 채들 시인

조기홍 기자 / 기사승인 : 2017-05-10 06:05:0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파종 / 채들 시인

마른 나뭇가지를 꺾어다 꽂아도
금세 물오를 것 같은

자드락밭에
어머니를 심고 돌아오는 길

차창 밖은 이화 도화 물결로 한창이다

보슬보슬 비까지 내려
낼모레 삼우재쯤이면

금세 싹터
새순 돋아날 것 같은 어머니

채들 시인은 2005년 《불교문예》로 시, 같은 해 《월간문학》과 새벗문학상으로 아동문학 등단했다. 시집 , 어린이 그림책 가 있다. 현재 불교문예 동인이며 우리시진흥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시는 어머니를 묻고 돌아오는 시인의 심경을 파종에 비유하여 표현하였다.

[저작권자ⓒ 파이낸셜경제신문 | 파이낸셜경제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많이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