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남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김영림)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고개를 숙이고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선선한 바람을 타고 황금들녘을 지나 붉게 물들인 산야로 나들이를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 가을 행락철, 우리가 주의해야할 것은 단 하나! 바로 교통안전이다.
행락철에는 차량에 가족, 친지 등 승차자가 많고 대형 관광버스의 이동이 잦아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교통안전공단이 2007년부터 최근 5년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을 행락철인 10월부터 11월까지의 기간 동안 대형교통사고로는 102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19.1%, 음주사고는 2만 5747건으로 18.1%로 연중 가장 높은 사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안전한 가을 행락철 여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반드시 기억하자.
첫째, 여행에 앞서 주기적인 차량점검을 해야 한다. 장거리 여행길 자동차 운행 중 고장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과 엔진오일, 브레이크 점검 등 차량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둘째, 전세버스는 대열운전을 자제한다. 대열운전이란 단체 운행 시 전세버스들이 줄지어 운행하는 것으로 이런 운행은 버스간의 안전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앞차의 급정지 시 추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앞차로 인한 시야가 방해돼 돌발 상황 시 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진다.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 안전운전을 해야할 것이다.
셋째, 안전벨트 착용이다.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므로, 반드시 착용해야하고,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어린이 안전장구를 설치해야 한다.
넷째, 여행지의 도로정보 및 도로의 특성을 미리 파악하고 운전해야 한다. 낯선 곳을 운전하면서 여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대비하여 사전에 도로의 급커브나 급경사가 있는지,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은 어디인지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그리고 여유를 가지고 운전해야 한다. 행락철에는 장거리 여행과 무리한 일정으로 과로운전을 하게 되어 사고발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야간에는 음주를 삼갈 뿐 아니라, 적당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때에 따라서는 예비운전자를 확보하여야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는 가을 행락철 여행, 모두의 안전이 지켜지는 순간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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