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ways here’ 화가 김형근 개인전 개최!

김세훈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4 17: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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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대한 그림이 아닌, 무엇 그 자체의 표현. 침묵 자체이고, 기쁨 그 자체이며, 그리움이자 열정 그 자체이며, 마주하는 모든 경험의 느낌 그 자체이기를 바랍니다.
▲‘Always here’ 화가 김형근 개인전 

 

[파이낸셜경제=김세훈 기자] 김형근 화가의 첫 개인전 'Always Here'가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4월의 첫날을 기다리고 있다.

우주와 존재의 문제를 깊이 파고들어 인간 존재와 전체성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제시하는 추상표현주의 작품 50여 작품 중 20여 점을 선보이는 김형근 화가의 첫 개인전이 올 봄 4월 1일, 담양의 명지미술관(고서면 덕촌길 37)에서 열린다.

세상의 본질을 포착하려는 뿌리 깊은 열망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의 독특한 그림은 유일무이한 영성과 우주 내 상호 연결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제시한다.

붓질 하나하나에 작가의 열정과 헌신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그의 작품은 생생하고 대담한 색상과 각각의 고유한 스토리를 전달하여 관람객, 예술 애호가와 수집가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Always here’ 화가 김형근 개인전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탐구할 수 있는 공간과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과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를 제공함으로써 이번 전시가 관객들과 미술계에 어떠한 울림을 전할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김형근 작가의 첫 개인전은 관람객에게 독특하고 매혹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다음은 김형근 작가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전시회 제목이 'Always here'인데 어떤 의미인가요?
김형근 작가 : 테마를 특정하는 것은 저에게 아주 큰 부담입니다. 저는 테마나 주제를 두고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작업이라는 행위는 표현과 다름아닙니다. 우리의 표현적 행위가 목적과 방향성을 놓는 것만큼 의도되거나 특정되지 않는 실체성이 언제나 이 자리에 스스로를 드러냅니다. 제 작업은 그것과의 만남이자 공명입니다.

 

▲‘Always here’ 화가 김형근 개인전

- 작가님의 가장 큰 예술적 영향은 누구이며 그들이 당신의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
김형근 작가 : 현재 제 작업의 동기는 켄윌버로부터 시작됩니다. 그의 지적 영역이 제 개인의 사유에서는 감당하기 힘들만큼 크고 어려웠어요. 그래서 앎과 사유, 느낌 그 모든 것을 통합하는 무언가로 새로운 장치가 필요했고 긴 고민 끝에 원을 만나게 된 겁니다. 다음으로는 마크 로스코로부터 색에 대한 사유가 시작됩니다. 색에 대한 사유와 경험을 통해 느껴지는 색에 관한 새로운 탐구가 필요했었어요. 색은 훨씬 순수한 존재의 언어이면서 빛이고 메시지이며 스스로가 우리 내면에 펼쳐지는 신비입니다. 물론 헤겔, 람타, 후성생물학, 홀론, 양자역학 등 모든 존재가 제게는 영향을 미쳤고 그래서 또한 스승입니다.

- 이 작품들의 창작 과정은 어땠나요?
김형근 작가 : 개인적으로는 쉽지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의도와 추구함을 놓고 오직 그것이 “그리다”라는 행위의 몸짓에 공명하며 드러나는 과정은 제게는 참 혹독한 견딤과 수행이었으니까요. 처음 원에 대한 영감을 얻고 캔버스에 붉은색 원하나를 커다랗게 그리고는 가슴 벅찬 때가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하나의 선언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과 끝이, 점과 공간이, 일차원과 무한이, 하나가 전체를, 있음과 없음이, 그렇게 내가 그리는 행위, 그것이 스스로를 끊임없이 표현하는 동시에 무한임을 알고 있을 뿐이지요. 이제 추구를 멈추었을 뿐입니다.

 

▲‘Always here’ 화가 김형근 개인전

- 관객들이 작가의 그림을 어떻게 해석하고 연결하기를 바라나요?
김형근 작가 :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어떤 해석도 이해도 노력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게 제 바람대로 인연이 닿으시는 분들에게 고요한 파동의 한 결이 일어나고 느끼시길 바랄 뿐입니다.

- 작가님의 작품이 기존 미술계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키거라 생각하십니까?
김형근 작가 : 평생 예술이, 진리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방황하며 찾았었어요. 그러다가 알게 되었지요. 예술도, 진리도 찾고자 하는 자에게, 알고자 했던 그만큼 찾아지는 것일 뿐이라는 걸. 제게 정의할 수 있는 것도 아는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게 그림은 삶이며 스스로의 드러냄이며 기도일 뿐입니다. 그것뿐입니다.

 

파이낸셜경제 / 김세훈 기자 bodo88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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