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I 인재 경쟁력 韓.中.日 3국 중 꼴찌, 인력 부족률 60.6% 달해

김윤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6 16: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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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인재 현황 및 육성 방안 전문가 의견조사 -

- 미국(=10) 기준 인재 경쟁력 : 中 8.1 > 日 6.0 > 韓 5.2 順
- 국내 AI 인력 부족률 60.6%, ‘국내외 석박사 채용’ (89.3%) 통해 확보
- 인력수급 애로 : 실무형 인재 부족(36.7%) > 선진국 연봉 지급 어려움(25.5%)
- AI 교육 인프라 확대 및 데이터 3법 ․ 교수겸직 허용 등 규제 완화해야

[파이낸셜경제]김윤정 기자= 연평균 5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AI 인력 부족률은 60.6%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AI 인재 경쟁력 또한 선진국인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한.중.일 3국 중에서도 가장 낮다는 평가이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은 인재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과정, 교수진 확보 등 AI 교육 인프라를 확대하고 데이터 3법* 등 규제완화를 통해 AI 산업 성장을 주도할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이 국내 산·학·연 인공지능 전문가* 30인을 대상으로 ‘AI 인재 현황 및 육성 방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문가들은 AI 산업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을 기준(=10)으로 중국, 일본, 한국의 AI 인재 경쟁력을 각각 8.1, 6.0, 5.2로 평가하였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과 비교할 때도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문가들은 국내 AI 인력 부족률*이 평균 60.6%에 달한다고 응답하였다. 개별 응답률을 보면, ‘50%대’ 수준에서 부족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절반 이상 부족하다는 의견이 전체의 72.5%에 달했다. 부족 비율이 낮다고 응답한 일부 전문가들은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연구조직이 신설되고 있지만, 현재 AI 기술에 기반한 사업 아이템이 많지 않고, 산업이 고도화되지 않아 얼마나 부족한 지에 대해 논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AI 전문 인력 양성 및 확보 방안으로는 ‘국내외 AI 석박사 채용’(89.3%)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재직자 AI 교육’(75.0%), ‘대학 연계 프로그램 개발’(46.4%)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AI 기업을 인수하거나, 해외 연구소를 설립 또는 인수한다는 의견도 각 17.9%에 달했다.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선도 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 네이버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은 즉시 협업이 가능한 연구진을 보유한 국내외 AI 기업을 인수하거나 해외 연구소 설립을 통해 현지 기술 전문가 채용으로 AI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수 대학 인재 확보를 위해 산학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사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직원들을 재교육하는 등 AI 실무형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산·학·연 전문가들은 AI 인력 확보에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실무형 기술인력 부족’(36.7%)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선진국 수준의 연봉 지급이 어려움’(25.5%), ‘전문 교육기관 및 교수 부족’(22.2%) 순으로 응답했다. ‘예산 지원, 규제 완화 등 정부 지원 부족’ 및 ‘근로시간 등 경직된 근무환경 및 조직문화’를 꼽은 비중도 각각 6.7%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회사 경영진의 AI 기술·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응답도 있었다.

# AI 인력 채용 공고를 내도 적당한 인재가 오지 않는다. 우리가 찾는 인재는 AI로 과제가 주어지면, 설계부터 어떤 알고리즘을 쓸지 판단해서 구현까지 할 수 있는 전문가인데, 지원하는 사람들은 서버 구축, 솔루션 도입 등 인프라 관련 전문가들이 많다. (A 기업)

# 해외 인재를 찾아 채용설명회를 나가고 있는데, 기본 기대치가 5억 정도라고 하니 국내 기업 연봉과는 격차가 크다. 교수 등 실력이 검증된 인력이라면 협상해 볼 수 있겠지만, 졸업생의 경우 기업도 리스크가 커 매치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B 기업)

산업계 전문가는 채용 시 기업이 요구하는 AI 기술 수준과 지원 인력과는 괴리가 있어 채용 후에도 재교육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진국 수준의 연봉 지급이 어려운 점도 인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교육 인프라 확대(37.8%), 데이터 3법 등 신산업 규제 완화(21.1%)해 인재육성 및 AI 산업 생태계 조성해야


AI 인재 육성을 위한 개선과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AI 교육 인프라 확대’(37.8%)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AI 인재 육성은 장기간의 시간과 예산이 소요되는 정책이므로, 초·중·고교와 학부에서도 STEM* 또는 AI 관련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해 기초교육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데이터 활용규제, AI 전공 교수 겸직 제한 등 ‘기술혁신과 신산업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완화’(21.1%)와 ‘AI 기술 관련 스타트업 창업 및 기업의 AI 인재 육성에 대한 제도적 지원·투자 확대’(13.3%)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우선순위를 가릴 것 없이 모두 필요하다는 의견과, 기업 대표의 마인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 석박사 채용을 통해 AI 인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대부분 실무경험이 부족한 편이다. 교육기관에서 내부 직원들을 교육하고 있는데, 단기간에 배워서 실무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는 AI 업무를 경험한 직원들을 사내강사로 활용해 내부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대기업들은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라도 가능한데, 중소기업들은 마땅치가 않다. 정부가 산업별로 필요한 AI 기술 인력을 정책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C 기업)

# 대학 등에 AI 전공 개설도 필요하지만, 다양한 학과에서 AI를 기초 필수과목으로 이수하고 기업의 실무 프로젝트를 접목해 협업할 수 있는 환경과 지원이 중요하다. (D 기업)

# 우수한 교수진 유치 및 AI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서는 미국 대학과 같이 AI 온라인 석사과정 개설해 기업 재직자 교육에 활용해 예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E 연구기관)

# 이동통신 업계는 AI 서비스를 적용해 스마트폰에서는 개인비서, 가정에서는 IPTV를 통한 사물인터넷 허브로 활용 중이지만 데이터 사용 제한 때문에 외부 서비스와의 연계가 원활하지 않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 진출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라 데이터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 (F 기업)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AI가 4차 산업 시대에 새로운 성장 동력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인력 부족률이 60.6%에 달해 산업계의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업과 대학의 실무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AI 교육 인프라를 확대하여 심각한 청년 실업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경제 / 김윤정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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