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배웅을 만드는 인물 “송인석 장례지도사” 눈길!

김세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0 1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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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배웅을 만드는 인물 “송인석 장례지도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송인석 장례지도사

 

[파이낸셜경제=김세훈 기자] 코로나 이후 사망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장례지도사들이 바쁘다. 장례지도사는 고인 삶의 마지막 모습들을 담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아름답고 편안하도록 장례에 관한 모든 의식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진정한 장례지도사는 고인의 살아온 인생을 이해하고 고인과 남은 가족들의 일상 속에서 발견한 늘 삶의 곁에 있는 죽음에 의미에 대한 웰빙 속에서 웰다잉을 생각하게 해주는 인물이 아닐까? 고인의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도록 하면서, 고인과 남은 가족 및 주위 사람들이 더 많이 사랑하게 하는 인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장례지도사는 단순한 직업이나 돈의 개념이 아니라 마음이 준비된 사람이다. 장례에 관한 모든 것을 관리하고 운영하며, 유가족에게 장례의례를 지도한다. 절차에 따라 장례를 진행하고 장례상담, 시신관리, 의례 지도 및 빈소 설치, 각종 장례 행정업무 등의 각종 장례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먼저 사망통지를 받고 병원이나 해당 상가에서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운반한 후, 또는 의뢰인의 사전방문을 통해 장례절차와 방법, 장례일정, 비용, 규모 등에 대해 상담한다. 상주에게는 장례의례를 지도하고, 장례용품과 수의, 널, 상복 등을 판매 및 대여하며, ‘수시’, ‘염습’, ‘입관’, ‘화장’ 등의 일을 한다.

 

▲송인석 장례지도사


이들의 업무 중 시신관리 업무를 살펴보면, 시신의 자세를 바로잡고 깨끗하게 거두는 ‘수시(收屍)’작업과 시신을 깨끗이 씻겨 수의를 입히는 ‘염습(殮襲)’, 그리고 시신을 관에 눕히고 흔들리지 않게 공간을 채워 넣는 ‘입관(入官)’작업을 한다. 장례지도사는 장례의식, 죽은 자를 보다 아름답고 깨끗하고 편안하게 보내드리기 위한 의식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일을 담당한다.

장례절차 및 방법에 대해 고객과 상담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고인의 사망진단서를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시신의 옷을 벗기고 알코올이나 소독약품을 사영하여 몸을 깨끗이 닦은 후, 준비된 수의를 입히고 시신의 몸과 다리 등을 묶어 관에 넣는다. 상주의 종교에 따라 제사 의식을 거행하며, 제사 의식이 끝나면 관을 장지나 화장터까지 장의차로 운반하고 관을 묻거나 화장을 한다.

장례절차, 장례 및 묘지에 각종 행정절차, 수시, 엄습을 비롯한 시신 위생처리 등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죽은 사람의 몸을 다루는 일이므로 담력과 침착함이 요구된다. 불행한 일을 당한 유족에 대한 서비스 정신과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장의 업무를 수행해낼 수 있는 강인한 체력과 스트레스 인내력이 요구된다.

장례식은 결혼식과 같은 것 아닐까, 결혼식을 인생을 새로이 시작하는 축제라고 본다면, 장례식은 인생의 마무리를 하는 축제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모두들 똑같이 죽음을 맞이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 경상 지역에서 고인 및 남은 가족, 주위 분들이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배웅을 만드는 장례지도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송인석 장례지도사

아름다운 배웅을 만드는 인물은 “송인석 장례지도사”이며, 만나 보았다.

송인석 장례지도사는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직업의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 누구든 외롭게 떠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고인에게 정성을 다한다.

먼 길 아름답게 떠나도록 고인의 몸을 깨끗이 닦아주고 곱게 화장도 해준다. 살아생전 의족에 의지했던 고인에겐 다리를 만들어주고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하고 떠난 아기들을 위해서는 하얀 종이 관에 꽃도 꽂아준다. 고인의 삶과 유가족의 슬픔에 함께 웃고 울어준다.

세상에 귀하지 않은 일이 없지만, 마지막 길을 배웅해주는 사람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지금껏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는 내 직업,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이곳이 나는 참 좋다.

장례지도사로 일을 하면서 아직까지 변하지 않는 다짐이 있다. 일을 시작할 때의 첫 마음을 잊지 말자는 것, 고인을 내 부모님, 내 가족처럼 생각하자는 것이다. 염습(殮襲)할 때에도, 안치할 때에도 그러한 마음으로 고인을 대한다고 전했다.

기자로서 많은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났지만 인터뷰를 하면서 이렇게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정을 느낀적이 없었다. 많은 장례지도사를 만나지는 않았지만 장례지도사들이 “송인석 장례지도사” 마음 같으면, 고인들과 남은자들의 삶이 행복도가 커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파이낸셜경제 / 김세훈 기자 bodo88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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