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경찰서 홍북파출소 순경 김규식)
사람이라면 누구나 학업이나 직장 문제로 혼자 사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현재 통계청 조사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1인 가구 수는 지난 해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한 506만551가구를 기록하여, 10년 전보다 2배 이상 급증 하였다.
그 결과, 여성 1인가구를 표적으로 한 범죄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연쇄성폭행 사건인 일명 ‘발바리’ 사건의 용의자는 대전과 경기, 대구지역 등을 돌며 혼자사는 1인여성만 골라 70여차례 성폭행 및 금품을 갈취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다녔으며 (2007년 무기징역 선고 받고 복역중에 있다.) 최근 이슈가 된 신안 집단 성폭행 사건도 섬주민들이 여교사에게 술을 먹인 후 윤간을 한 여성범죄로써 1인가구 범죄에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심각한 사건이었다.
그렇다면 1인가구 범죄예방 대책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외진 곳으로 혼자 귀가하게 된다면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전화통화 하는 것을 삼가길 권한다. 왜냐하면 이어폰이나 전화통화를 사용하게 되면 주변상황에 대해 둔감해지기 때문에 범죄위험도가 매우 높아진다. 만약 어쩔 수 없이 늦게 귀가하게 된다면 호신용 스프레이 및 호루라기를 지참하고 여성의 경우에는 신속한 사건접수가 가능한 여성·아동용 112 신고 앱을 다운받길 권장한다.
두 번째는, 가스점검 및 택배를 위장해 집안으로 침입하는 범죄가 많으므로 낯선사람을 집에 들여야 하는 경우에는 가까운 사람에게 부탁해 혼자 집에 있는 것을 피해야 하고 집에 방문하는 사람의 신분을 반드시 확인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관문은 이중잠금 장치를 설치하여 외부에서 일방적으로 침입하는 사태를 방지해야 하며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여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옛 말에 ‘상부상조(相扶相助)’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갈수록 대가족에서 핵가족, 이제는 1인가구를 지칭하는 ‘혼밥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만큼 고도화된 문명속에서 서로서로 돕고사는 것이 이젠 익숙하지 않은 현재 옛 선조의 말을 한번쯤은 되새겨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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