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감염병 매개 모기 감시 중 ‘일본뇌염 바이러스’ 최초 검출

김기보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3 18: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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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시 모기물림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권고
▲ 야외활동 시 모기물림 예방수칙

[파이낸셜경제=김기보 기자] 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임헌표)은 올해 4월부터 추진한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를 위한 모기 발생 조사 사업’을 통해 채집한 모기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충북 지역 철새도래지에서 최초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모기 매개 감염병 발생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청주에 소재한 철새도래지 3지점(월 2회)과 도심 지역 1지점(주 1회)을 대상으로 트랩을 설치해 모기 밀도 변화를 조사하고, 병원체 6종*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철새도래지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철새와 매개 모기가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6월 17일 대구 지역에서 채집된 빨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빨간집모기’(Culex pipiens)는 도심 내 유기물이 풍부한 고인 물(정화조, 인공용기 등)에 주로 서식하는 특성을 가진 모기로 주변에서 흔히 발견되는 종이다.

이번 충북 지역의 빨간집모기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향후 빨간집모기에 대한 일본뇌염 바이러스 감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물렸을 때 발생하며,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에 그친다. 다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경련, 마비 등의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야외활동 시 밝은색의 긴 옷 착용 및 모기 기피제 사용 ▲가정 내 방충망 정비 및 고인 물 제거 ▲물림 이후 심한 발열 시 즉시 의료기관 방문 등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아울러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아동(2013년 이후 출생자)은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이아영 질병조사과장은 “모기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철새를 흡혈한 뒤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만큼, 바이러스 유입을 신속히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내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처음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모기물림 예방 수칙을 각별히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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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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