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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제5회 발달장애인 안녕! 영화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함께하는 삶을 꿈꾸는 화진과 철진. 축복 가득한 꽃길이 될 걸로 생각했던 이들의 결혼은 가족의 걱정, 현실의 벽을 만나 위기를 겪는다. 깊어지는 갈등에서 두 사람을 구한 건 존중과 이해였다. 주위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서로의 선택과 삶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그 길이 그토록 꿈꾸던 꽃길이었던 것.
발달장애인 결혼을 소재로 한 제5회 발달장애인 안녕! 영화제의 개막작 ‘보통의 청춘 3’이 스크린에 그려낸 이야기다.
2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5회 발달장애인 안녕! 영화제는 ‘보통의 청춘 3’을 시작으로 총 9편의 영화를 관객과 나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구청장 박병규)가 광주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광산구지부, 시청자미디어재단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광주장애인복지관 등과 함께 연 올해 영화제의 주제는 ‘우리의 다음 장면’. 청소년부터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 과정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이야기를 펼쳤다.
1부 ‘청소년’에서는 발달장애인이 ‘받는 사람’이 아닌 ‘주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전하는 ‘밥값하는 우리(선명학교)’, 취업과 자립의 고난을 담은 ‘독립의 맛(선예학교)’, 게임 중독, 도박 등의 문제를 다룬 ‘나도 모르게 그만..(광주광덕고등학교)’, 음악 공연을 통한 성장기를 그린 ‘Together(투게더, 수완고등학교)’ 등 5편을 상영했다.
2부 ‘성인’에서는 글로 새로운 가능성을 펼친 발달장애인의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날개(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 좌충우돌 미술 공모전 도전기를 기록한 ‘아직이에요(희망찬장애인주간보호센터)’, 예상치 못한 여정에서 ‘우리다운 속도’를 찾아낸 과정을 펼친 ‘우리 길, 걸어요(KTIL 북구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 등을 선보였다.
영화제의 마지막은 발달장애인 오빠와 사춘기 여동생이 바다 여행으로 관계를 회복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은 ‘남매의 여행’이 장식했다.
이날 영화제에는 발달장애인과 가족, 후원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발달장애인의 삶과 진솔한 생각을 담은 작품들에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영화제를 공동 주관한 광주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광산구지부의 백순영 지부장은 “한 편 한편 영화마다 관객들이 보내주신 뜨거운 박수와 함성은 발달장애인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발달장애인이 주인공으로 나서 세상과 소통하는 무대가 더 커지고, 넓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지원으로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광산구 발달장애인 안녕! 영화제는 발달장애인 창작 영화를 선보이는 전국 최초의 영화제로, 2021년 시작해 올해로 5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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