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10년 만에 ‘죽음’ 에서 돌아온 아들… 노숙인종합지원센터가 찾아준 제2의 삶

박영진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3 12: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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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만에 ‘죽음’ 에서 돌아온 아들… 노숙인종합지원센터가 찾아준 제2의 삶

[파이낸셜경제=박영진 기자] 부산시 동구 부산소망종합지원센터의 도움으로 법적으로 ‘사망자’였던 40대 노숙인이 10년 만에 이름과 가족을 되찾았다.

과거 IT 업계에서 일하던 A씨는 10년 전 부산으로 내려와 PC방 등을 전전하다 지난 2월 사상역 인근에서 노숙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센터 상담 과정에서 주민등록이 ‘실종선고로 인한 사망 말소’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센터는 즉시 임시주거지인 응급구호방을 지원하고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실종선고 취소심판 청구’ 관련 상담을 요청했다.

이후 말소된 초본상의 주소지를 토대로 지자체 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하여 수소문한 끝에 서울에 거주 중인 부친을 찾아냈다.

지난 3월 센터에서 부모와 극적으로 상봉한 A씨는 서울 본가로 귀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A씨는 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으로부터 실종선고 취소 판결을 받고 주민등록 재등록 등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사례를 담당한 부산소망종합지원센터 김세진 사회복지사는 “신분 회복 없이는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 이웃들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부산시 동구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부산소망종합센터와 함께 노숙인에게 목욕·세탁·급식·일자리 등 필요한 사항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현장 지도를 통해 노숙인 스스로 자립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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