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정 퍼스트고려내과 김성민 대표원장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감염 사례가 주변에서 심심치않게 들리고 있다. 바이러스 변이종이 끊임없이 발견되는 만큼 실내에서의 기침은 주변의 이목을 크게 집중시킨다. 그래서 그런지 대중교통이나 실내에서 기침을 하기 여간 눈치가 보이는 것이 아니다. 필자도 버스를 이용하던 중 갑자기 사레에 걸려 필사적으로 기침을 참는 곤혹스러운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사진. 탕정 퍼스트고려내과 김성민 대표원장 |
▲ 기침의 원인
실제로 기침의 원인은 무엇일까. 코로나의 경우에는 기도 상부(상기도)에 감염이 발생하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이 발열이나 인후통인데 그 이외에도 잦은 기침을 유발하기도 한다.
코로나 이외에도 갑작스러운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만약 기침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우리는 이러한 증상을 만성 기침이라고 하는데, 만성 기침은 ▲역류성 식도염, 천식, 후비루 같은 질환에 의해서도 쉽게 유발될 수 있다. 코로나와 같은 감영성 질환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유이다.
▲ 역류성 식도염이란
기침의 다양한 원인 중 ‘역류성 식도염’은 현대인들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위에서는 위산을 분비하여 정상적으로 음식을 소화시키고, 다시 이 위산을 장으로 내려보낸다.
그런데 어떠한 원인에 의하여 위산이 장으로 내려가지 않고 식도로 역류하는 경우가 있다. 역류한 위산은 식도의 점막을 손상시키는데 이러한 질환을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한다. 역류성 식도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타는 듯한 명치의 통증(heart burn)이다. 그 외에 ▲흉통, ▲기침, ▲오심, ▲구토, ▲소화불량, ▲연하통 그리고 ▲쉰 목소리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
역류성 식도염은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부위에 존재하는 하부 괄약근(low extrinsic sphincter)의 압력이 감소하여 발생한다. 이러한 기전의 원인으로 ▲자극적인 식습관, ▲식사 후 바로 잠드는 습관, ▲음주와 ▲흡연 그리고 ▲스트레스 등이 있다.
▲ 위내시경을 통한 역류성 식도염의 진단
역류성 식도염은 의사의 문진과 검진을 통해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위내시경을 통해 식도의 상처를 확인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증상이 명확하지 않다면 24시간 식도 내 산도(PH)를 확인하여 진단하는 방법도 있다.
구체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위산분비억제제와 같은 약물 처방이 효과적이다. 장기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체중감량, ▲야식 중단, ▲머리를 올리고 자는 습관 등 생활습관을 함께 개선해야만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완치 이후에도 생활습관 개선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만 장기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 및 예방할 수 있다.
▲ 위내시경을 통한 소화기 질환의 진단과 치료
위내시경은 카메라를 이용하여 위에서 십이지장까지 직접 관찰하는 검진 방법이다. 정기적인 위내시경은 역류성 식도염을 비롯하여, 위암을 미리 예방할 수 있어 건강한 생활에 꼭 필요하다. 특히 조기위암은 진단과 치료가 원스톱으로 가능하며, 최근에는 수면 내시경으로 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완화시킬 수 있다. 불편한 증상은 참을 경우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내시경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통해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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