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대, 언론정보의 역할과 커뮤니케이션 전략

전병길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0 03: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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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엄 비상사태와 경제적 위기 대응

언론정보와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은 현대 사회에서 정부와 조직이 위기를 극복하고 신뢰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이다. 특히, 최근 계엄 비상사태와 경제적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며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론정보의 투명성과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의 적절성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진. KBS언론정보 전병길 주임교수

위기의 시대, 언론정보의 역할

2024년 윤석열 정부가 선포한 비상계엄은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시행되었다. 그러나 이는 과거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정권이 계엄령을 악용해 언론을 통제하고 반대 세력을 탄압했던 사례를 떠올리게 하며, 국민들 사이에서 불신과 우려를 증폭시켰다.

계엄 상황에서는 언론정보가 정부와 국민 간 신뢰를 구축하는 핵심 역할을 해야 하지만, 정보 검열과 왜곡이 빈번히 발생할 경우 오히려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 예컨대, 계엄령 선포 직후 일부 언론은 정부의 공식 발표를 그대로 전달했지만, 소셜미디어에서는 정부에 대한 비판과 루머가 확산되며 혼란이 가중되었다.

경제적 위기와 커뮤니케이션 실패

계엄 비상사태와 함께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있는 2025년 현재, 가계부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청년 실업률은 급증했으며, 수출 둔화로 인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국민에게 경제정책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며 신뢰를 잃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인 보조금 정책과 같은 대책을 발표했지만, 장기적인 구조 개혁이나 구체적인 대안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초기 대응의 신속성과 메시지의 일관성이 부족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시대의 도전과 기회

디지털 플랫폼은 위기 상황에서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소셜미디어는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고 국민과 양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하지만, 잘못된 정보와 루머가 확산될 위험도 크다. 예컨대, 2024년 계엄령 선포 당시 "군부 쿠데타 가능성"이라는 루머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국민적 불안을 키웠다.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도 소셜미디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일부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했지만, 동시에 근거 없는 경제 붕괴설이 확산되며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디지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며 루머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

성공적인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략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과 진정성이다. 예컨대, 삼성그룹은 과거 경영권 승계 논란 당시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통해 진정성을 보여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반면, 계엄령과 경제적 위기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은 초기 메시지 전달이 부족했고, 국민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 신뢰 회복에 어려움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와 기업 모두 다음과 같은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

1. 신속한 대응 - 초기 24시간 내에 명확한 입장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2. 일관된 메시지 -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채널에서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3. 양방향 소통 강화 - 국민이나 이해관계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피드백을 반영해야 한다.

계엄 비상사태와 경제적 위기는 언론정보와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투명성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은 국민 신뢰 회복에 필수적이며, 디지털 시대에는 실시간 소통과 루머 방지가 더욱 중요하다.

앞으로 정부는 과거 계엄 사례와 현재 경제 위기의 교훈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위기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기반이 될 것이다.

 

  

KBS언론정보경영 계열 전병길 주임교수

mbcclu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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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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