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소년 10명 중 3명 '사회적 관계 끊겼다'…고립‧은둔 청소년 회복지원 강화

김예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7 12: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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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자녀가 함께하는 캠프 과정 신설로 가정 내 정서적 지지기반 강화…부모 지원 사후 프로그램도
▲ 2026년 청소년 행복동행학교(유스톡프로젝트) 포스터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서울시가 고립감과 우울감으로 사회적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해 놀이와 체험 중심의 맞춤형 지원 모델'청소년 행복동행학교'를 오는 3월부터 11월 말까지 서울시 4개 청소년센터(목동, 성북, 마포, 광진)에서 운영한다.

청소년 행복동행학교는 상담 위주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또래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놀이와 활동 중심의 통합지원을 제공한다. 2024년 2개 센터(목동, 서대문)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청소년종합지원센터 중심의 4개 센터(목동, 성북, 마포, 광진)로 확대 운영했다. 올해는 총 4개 과정, 약 1,200명을 대상으로 확대 모집하여 고립‧은둔 청소년이 사회적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과도한 입시경쟁과 스마트폰 과의존 영향 등으로 인해 청소년의 건강한 사회적 교류 기회가 줄어들면서 또래 간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거나 우울·고립감을 호소하는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다. 성평등가족부가 2025년 3월 발표한 청소년 고립·은둔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사회적 관계 단절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그중 65.5%가 친구 등 대인관계에 대한 어려움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올해 모집 인원을 확대함과 동시에 학교 내 고위기 청소년 맞춤형 프로그램 및 가족 내 관계 회복을 위한 캠프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참여 기회 확대 및 사후관리 등 지원체계를 강화했다. 청소년 개인을 넘어 학교와 가정을 아우르는 폭넓은 지원을 추진한다.

2026년 '행복동행학교'는 청소년 특성과 관심을 반영해 ‘유스톡 프로젝트’, ‘유스톡 스쿨’, ‘유스톡 캠프’ 등 3개 과정으로 진행된다.

(유스톡 프로젝트) 학교밖청소년 중 은둔·고립·우울감을 느끼거나,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청소년(14세~19세)을 대상으로 연 2회(회당 4개월 과정) 운영한다. 참여자 니즈를 반영한 놀이·활동·체험 프로그램(주 2회, 일 5~6시간)을 통해 불규칙한 생활 패턴 회복과 또래 간 관계 형성을 지원한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참여자 네트워크 운영, 상담 및 활동시설 연계 등 사후관리 체계를 운영한다.

(유스톡 스쿨) 학교와 공동·협력하여 학교 내 적응이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과정’, ‘방학 과정’, ‘자유학기제’ 과정을 진행한다. 올해는 등교 거부 등 심리적 위기 수준이 높은 학생을 위해 놀이·상담 결합의 고위기청소년 과정(학교별 5명 내외, 8~10회)도 신설했다.

(유스톡 캠프) 친구가 필요하거나 공동체 활동을 희망하는 일반·위기청소년을 대상의 방학 중 2박 3일 단기 캠프 과정(7~8월 중, 30명 내외)과 부모·자녀 간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동행캠프’ 과정을 신설하여 가정 내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도록 돕는다. (10월, 10가족 내외)

각 과정별로 힐링과 예술, 도전과 모험, 봉사와 나눔, 일상 회복 등의 성취 영역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으며, 참여 청소년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구성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행복동행학교'를 통한 청소년의 긍정적인 변화가 가정에서도 이어지도록 보호자 대상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한다. 청소년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고민하는 보호자들을 위해 ‘보호자 자조 모임’을 마련하고, 부모 교육과 정서 지지 네트워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행복동행학교' 프로그램 참여 보호자, 자녀 고민이 있는 보호자 등을 대상으로, 자녀 양육 정보 공유, 부모 자녀 갈등 해결 대화 방법 교육 및 베이킹, 공예 클래스 등의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센터별 총 2개 기수, 기수당 15~30명 내외)

지난해 서울 2개 권역에서 4개 권역으로 확대돼 총 869명이 참여한 행복동행학교는 2025년 유스톡 프로젝트 참여 청소년(48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사후 비교 분석(중앙대학교 연구팀) 결과, 참여 청소년의 심리적 안정과 관계 역량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삶·관계 만족도는 2.85점에서 3.63점으로 0.78점 향상됐고, 사회단절·고립 지표는 2.49점에서 1.88점으로 0.61점 감소하는 등 활동 중심 치유 모델의 실질적 효과가 확인됐다.

2026년 '행복동행학교' 자세한 내용 및 참가 신청 등은 청소년몽땅 또는 행복동행학교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1기(유스톡 프로젝트 과정)는 현재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모집 중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청년과 중장년층의 고립·은둔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청소년기의 우울과 부적응에 대한 조기 예방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다.”라며, “행복동행학교의 놀이와 체험활동을 통해 청소년이 다시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청소년 회복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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