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흥인초 통학로 공중선·전봇대 사라진다

김예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0 0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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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 시간 제외한 공사로 주민 불편 최소화
▲ 주민 현장 설명회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서울 중구가 흥인초등학교 주변 약 170m 구간의 전선 지중화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공사가 완료되면 흥인초등학교 주변인 청구로6길 11 일대 와 다산로32길 주변 가공선과 전주가 모두 사라져 한층 쾌적하고 안전한 거리로 탈바꿈하게 된다.

흥인초 주변 도로는 어린이들의 통학로이자 지하철 5·6호선 청구역과 인근 주거지를 연결하는 생활 통로다. 그동안 복잡하게 얽힌 공중선과 시야를 가리는 전주로 인해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흥인초 학부모와 동화동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지중화를 요청했다.

구는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2023년 7월 한국전력공사에 지중화 사업을 신청했고, 지난해 2월 정부 지원사업인 ‘그린뉴딜 지중화 사업’승인을 받았다. 이후 올해 2월 국·시비를 확보하며 본격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 4월 한전 및 통신사와 지중화 이행 협약을 체결하고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쳐 마침내 지난 11월 첫 삽을 뜨며 착공했다. 공사는 내년 4월까지 가공선과 전주 철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어린이 통학 시간대를 피해서 진행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주민 불편도 최소화한다.

본격적 공사에 앞서 구는 지난 11월 26일 주민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김길성 중구청장, 한국전력공사와 통신사 관계자, 흥인초 학부모, 동화동 주민 등이 참석해 지중화 사업의 추진 일정과 내용을 상세히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구 관계자는“흥인초 주변은 어린이들의 통학로이자 주민들의 이용이 많은 거리인 만큼,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며 “지중화를 통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만들고, 쾌적한 도시 미관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구의 지중화율은 90%로 서울시 평균(62%)을 크게 웃돌며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다. 구는 이번 흥인초 일대 지중화 사업에 이어 지속적으로 지중화 사업 수요를 발굴해 안전하고 깔끔한 거리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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