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경제=전병길 기자] 금융보안원(원장 박상원)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10년 후 금융의 미래와 금융보안 전망'을 주제로 한 기념 세미나를 2025년 4월 2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박상원 원장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금융회사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금융의 디지털 대전환과 보안 전략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금융보안원 박상원 원장 |
박상원 원장은 기조발표를 통해 금융보안원의 향후 역할로 "보안으로 디지털 혁신을 견인", "보안의 넥스트 레벨을 선도",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조직 문화 정립"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제시하며, 디지털금융 뉴노멀시대의 혁신을 이끌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한 세부 과제로는 ▲AI 모델 보안성 평가 및 안전한 AI 활용 가이드 제공 등을 통한 금융권 AI 안전성 제고 ▲클라우드·AI를 활용한 혁신금융서비스 보안대책 평가 적기 수행 ▲가상자산사업자의 금융보안원 사원 가입 추진 및 금융회사 수준의 보안 서비스 제공 ▲자율 보안 수준 진단 및 자율 보안 규약 마련 등을 통한 금융회사의 자율보안 체계 전환 지원 등을 선정했다.
또한 조직 내실화를 위해 ▲사내 교육과 학술 연수를 통해 전 직원의 10%를 AI 전문가로 육성하고 ▲근무형태 자율화, 사무 혁신 등을 통해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및 성과 중심 체계를 정립할 계획이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한국금융연구원 백연주 위원이 '더 안전한 디지털 금융을 위한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제했다. 백 위원은 ▲플랫폼 금융 확대 등에 따른 금융 포용성 제고 ▲제3자 리스크 관리 강화 ▲마이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한 재정비 ▲가상자산 규제공백 해소 ▲안전한 AI 활용 확대 방안을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의 현황과 안전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연세대학교 권태경 교수의 진행 아래 이루어진 패널토론에서는 미래 디지털 금융환경 속 보안 과제를 조망하고 안전한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현안 사항이 공유되었다. 패널들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금융혁신과 금융보안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규정 중심에서 벗어나 원칙 중심 규제로 전환하고, 금융회사의 책임과 자율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상원 원장은 "10년 전 150여 명으로 출범한 금융보안원이 이제는 300명 이상의 조직으로 성장하여 국내 금융시스템을 지키는 수문장으로 자리매김하였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지난 10년 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뉴노멀의 디지털금융 시대에서도 금융보안원이 금융보안의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할 수 있도록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윤준호 신한은행 CIO, 민경표 카카오뱅크 CISO, 강현정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강형우 고려대 교수, 윤명근 국민대 교수, 허세경 금융보안원 팀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파이낸셜경제 / 전병길 기자 mbcclu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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