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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서울퀀텀캠퍼스 개강식 |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암호통신과 초정밀 센서, 신약·신소재 개발 등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양자기술을 연구실 밖으로 끌어내 실제 사업화와 창업으로 연결하는 서울시의 양자기술 사업화 교육이 올해도 이어진다.
서울시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8월 6일 서울창업허브 공덕에서 제3기 「서울퀀텀캠퍼스 양자기술 사업화 과정」 개강식을 열고,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 종사자 30명이 제안한 21개 사업 아이템의 사업화를 본격 지원한다고 밝혔다.
개강식에서는 주최기관 및 유관기관 관계자, 특별강연자, 교육생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생들이 앞으로 4개월간 구체화할 21개의 사업 아이템을 소개하고, 교육과정과 향후 일정을 공유했다.
서울퀀텀캠퍼스(SQC)는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양자기술을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창업·투자·연구개발까지 연결하는 서울시의 대표 양자기술 사업화 플랫폼이다.
2024년 출범 이후 1·2기를 통해 사업 아이템 25개를 발굴하고 창업기업 4개를 배출했다. 특히 2기 참여 기업 옵티큐랩스(주)는 교육과정에서 발전시킨 고안정성 레이저 모듈 기술로 올해 초 특허를 출원하고 2억 원의 초기투자를 유치했다. 3기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기술교육보다 사업모델 검증과 전문 컨설팅, 투자제안 역량을 강화해 연구성과가 실제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더욱 촘촘히 할 계획이다.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 '양자'…서울, 사업화 생태계 키운다'
양자과학기술은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에서 나타나는 중첩과 얽힘 등 양자역학의 특성을 활용해 기존 기술로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대표적으로는 특정 계산과 시뮬레이션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양자컴퓨터, 도청 여부를 탐지하고 정보의 안전한 전송을 지원하는 양자암호통신, 미세한 변화를 정밀하게 감지하는 양자센서와 계측기기 등이 있다. 향후 암의 조기 진단, 신약·신소재 개발, 반도체 공정과 결함 진단, 금융·물류 최적화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
세계 양자기술 시장은 2025년 17조 5,232억 원에서 2035년 84조 511억 원으로 연평균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주요 국가들이 양자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대규모 연구개발과 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정부에서도 양자를 12대 국가전략기술의 하나로 지정하고, 2035년까지 전문인력 1만 명을 육성하고 양자기업 2천 개를 확보한다는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국내 양자산업은 아직 연구개발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업과 제품, 투자로 연결할 전문인력과 사업화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은 국내 양자기술 핵심인력과 관련 기업이 밀집한 대표적인 산학연 집적지다. 서울대·고려대·한양대 등 16개 대학이 양자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AI·바이오·핀테크 등 양자기술과 융합 가능성이 큰 첨단산업 기반도 갖추고 있다.
시는 이러한 강점을 실제 산업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해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사업화, 기업 성장공간 및 판로 지원을 아우르는 ‘양자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인재양성은 서울퀀텀캠퍼스를 통해 양자기술 연구자와 예비창업자의 사업화 역량을 높이고, 기술 기반 창업과 기업 성장을 지원한다.
연구개발․사업화는 서울형R&D 양자 분야를 통해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서울퀀텀캠퍼스 수료기업에는 공모 가점을 제공한다.
산업인프라는 2027년 6월 개관을 목표로 조성 중인 ‘(가칭)홍릉R&D지원센터’에 기업 입주공간과 양자소자 패키징실 등을 마련한다. 양재에는 기업 입주와 공동연구, 실증 및 글로벌 교류 기능을 갖춘 ‘(가칭)서울퀀텀허브’를 2030년 개관을 목표로 조성한다.
산학연 협력·판로 분야에서는 기술세미나와 기업·연구기관 간 매칭을 운영하고, 퀀텀코리아 등 국내외 전시회에 ‘서울 퀀텀테크 특별관’을 마련해 참여기업의 기술홍보와 바이어·투자자 만남을 지원한다. 2025년 특별관에는 총 5,400여 명이 방문했으며, 참여 기관의 40%가 바이어·파트너 상담과 투자자 미팅 기회를 얻었다고 응답한 바 있다.
'21개 기술 아이템 들고 출발…사업모델·투자제안까지 4개월 집중'
서울퀀텀캠퍼스는 이러한 양자산업 생태계의 출발점이다. 유망 기술과 인재를 발굴해 연구개발과 창업, 투자, 시장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3기 교육생 30명은 양자컴퓨팅·통신·센싱·소재부품 분야에서 발굴한 21개 사업 아이템을 들고 4개월간의 사업화 과정에 들어간다.
47명의 지원자 가운데 서류심사와 대면면접을 거쳐 선발했으며, 팀 단위 13명과 개인 17명으로 구성됐다. 분야별로는 양자컴퓨팅 13명, 양자통신 14명, 양자센싱 1명, 양자 소재·부품·장비 2명이다.
특히, 이번 3기는 기술교육을 넘어 사업화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업모델 고도화와 전문 멘토링, 투자제안(IR) 컨설팅을 강화하고, 기술세미나와 매칭데이를 새롭게 운영해 연구성과가 실제 창업과 투자, 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 이후에도 서울형 R&D와 후속 사업화 지원을 연계해 유망 양자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양자기술 부트캠프 ▲실전 사업화 ▲기술사업화 컨설팅 및 투자제안(IR) 등 3개 트랙, 총 51시간으로 구성된다.
‘양자기술 부트캠프’에서는 양자산업 이론과 기술 분야별 사업화 사례를 학습하고, ‘실전 사업화’에서는 사업계획 수립에 필요한 기본 이론과 실무 역량을 익힌다.
세 번째 트랙에서는 기술사업화 컨설팅과 투자제안서(IR) 작성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생들이 국내 양자기술 연구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주요 연구시설을 방문하는 현장학습도 마련한다.
시는 교육 수료 후에도 시제품 제작과 특허출원 비용, 전시회 부스 참가, 투자 컨설팅 등을 지원해 유망 아이템이 실제 창업과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한다.
특히, 서울시 창업기업 연구개발 지원 프로그램인 ‘서울형 R&D 지원사업’ 양자 분야에 지원하는 SQC 수료기업에는 가점을 부여해 연구개발비 확보를 돕고 있다. 올해 해당 사업에 선정된 6개 기업 중 2개 기업이 가점 혜택을 받은 기업으로, 교육에서 연구개발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성과를 내고 있다.
4개월간의 교육과정은 오는 11월 5일(목) 개최되는 데모데이로 마무리된다. 데모데이에서는 교육생들이 발전시킨 사업 아이템을 발표하고투자유치 경연을 펼치며,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우수 아이템 5개 내외를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기술교류 및 사업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오는 10월 ‘SQC 기술세미나’를 열어 역대 수료기업의 성장 현황과 최신 양자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매칭데이’를 통해 유망 기업과 우수 기술 간 기술이전 및 사업화 협력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12월에는 서울시민의 양자컴퓨팅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SQC 겨울캠프’를 개최한다. 국내 유망 양자기업과 협력해 5일간 집중 실습형 교육으로 운영하며, 참가 신청은 11월부터 받을 예정이다.
SQC는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4개월 장기과정인 ‘SQC 양자기술 사업화 과정’과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5일 단기과정인 ‘SQC 겨울캠프’로 구성된다.
조혜정 서울시 창조산업기획관은 “국내 최초의 양자기술 사업화 플랫폼으로 출범한 서울퀀텀캠퍼스는 올해 3년 차를 맞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양자기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캐나다의 세계적인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CDL(Creative Destruction Lab)처럼 유망 양자기술의 발굴부터 창업과 투자까지 연계하는 국제적 수준의 양자기술 사업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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