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용소방대 초기진화로 화목보일러 화재 확산 막아… 4분 만에 진화

김예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8 19: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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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형중 화산면 의용소방대장, 연기·냄새 감지 후 소화기 3대로 초기 진화
▲ 국형중 화산면 의용소방대장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지난 11월 28일 오전 10시 47분경 완주군 화산면 운곡리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를 완주소방서 소속 화산면 의용소방대 국형중 대장이 소화기를 이용해 신속히 진화했다고 밝혔다.

국 대장은 인근 주택에서 연기와 타는 냄새가 새어 나오는 것을 가장 먼저 감지하고 즉시 현장을 확인해 화재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주택 안에는 거주자가 없어 화재를 알아차릴 사람이 없었고, 국 대장이 도착했을 때 불은 화목보일러 주변에서 시작돼 박스 등 가연물로 옮겨붙으며 확대되고 있었다.

국 대장은 곧바로 자택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나와 진화를 시작했고, 주변 사람들이 가져온 소화기까지 더해 총 3대를 활용해 불길을 빠르게 제압했다. 불은 화목보일러실 배관 일부만을 태운 채 4분 만에 진화됐고, 소방차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길이 잡힌 상태였다. 이로 인해 재산 피해는 20여만 원에 그쳤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국형중 대장은 2007년 5월 9일 최초 임용돼 18년 넘게 지역 안전을 위해 활동해 왔고, 2024년 7월 화산면 의용소방대 대장으로 임명된 뒤 현재까지 마을 순찰과 화재 예방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국 대장은 “누구라도 그 상황을 보면 바로 행동했을 것”이라며 “마을에서 일어나는 작은 위험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움직였다. 도민이 안전해야 의용소방대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겨울철 화목보일러 사용이 늘어나는 시기에 주택 화재 위험이 커지는 만큼, ▲ 화목보일러 주변에 가연물을 두지 않고 ▲ 사용 중에는 수시로 상태를 점검하며 외출 전에는 불씨를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화재 감지기)을 사전에 갖춰 초기 대응 여건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이번 사례는 현장에서의 빠른 발견과 초기 진화가 대형 피해를 막는 결정적 요인이라는 점을 다시 보여줬다”며 “겨울철 화목보일러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도민 모두가 작은 위험 신호도 놓치지 말고, 화목보일러 주변 정리와 불씨 확인 같은 기본 수칙을 꼭 지켜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의용소방대와 함께 마을 단위 예방 순찰을 더욱 촘촘히 하고 화재취약요인 점검을 강화해 도민이 안전을 체감할 수 있는 겨울을 만들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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