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소년이 온다’ 함께 읽으며 5·18 의미 나눠요”

김예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1 18: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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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부중 인문동아리 35명, 동구 인문학당서 독서토론회
▲ “‘소년이 온다’ 함께 읽으며 5·18 의미 나눠요”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책으로 80년 오월을 만나면서 지금의 우리를 생각하게 됐어요.” “책을 읽으면서 그냥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일 동구 인문학당에서는 아동·청소년 프로그램 ‘나·너·우리·생각모음단’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조선대학교부속중학교 독서동아리 학생 50명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고 민주주의와 인권, 공동체의 의미를 주제로 생각을 나눴다.

학생들은 ‘오월 항쟁의 보편적 가치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주제로 작품 속 장면과 인물, 그리고 오늘날 사회의 모습을 연결해 자신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눴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같은 질문 앞에서는 잠시 고민에 잠기기도 했지만,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저마다의 답을 찾아갔다.

송주영(3학년) 군은 “5·18을 교과서로만 배울 때와 책으로 읽을 때의 느낌이 정말 달랐다”며 “당시 내 또래였던 분들의 희생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광주 시민으로서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여명(3학년) 군은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서로 생각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고,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5·18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며 “책 속 동호처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느낀점을 이야기했다.

학생들은 이날 자유와 평등, 인권과 희망 등 인류 보편의 가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독서동아리를 담당하고 있는 박충훈 조대부속중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문학을 통해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생각의 폭을 넓혀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구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오월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스스로 고민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도 인문학당이 세대와 지역을 잇는 열린 인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 대표 인문거점시설인 인문학당에서는 ‘영화 인문학극장’, ‘기후밥상’, ‘나·너·우리·생각모음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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