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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업무협약 |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정읍시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정부 인문학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등 1억원을 확보하고, 7월부터 세대별 맞춤형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3일 맺었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모두의 인문학’ 공모의 일환이다. 전국 101개 단체가 지원한 가운데 재단이 최종 20개 거점 운영기관 중 하나로 선정됐다.
협약을 통해 재단은 지역 문화 거점으로서 기획과 연결 기능을 수행하고, 시는 이를 행정적으로 뒷받침하며 상생하는 민관 협력 체계(거버넌스)를 구축한다.
프로그램은 인구 감소를 겪는 정읍의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일상생활권 안에서 인문학을 친숙하게 경험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읍(井邑)이라는 도시 이름에 담긴 ‘우물’의 상징성과 과거 동학농민군의 자치 실험이었던 ‘집강소’ 정신을 결합했다.
이에 따라 ‘우물이 있는 문화집강소 정읍, 동학으로 잇는 공존의 인문학’을 큰 주제로 삼아 7월부터 12월까지 총 75회에 걸쳐 과정을 운영한다.
세부 과정은 전 세대를 아우르도록 촘촘하게 설계했다.
청소년을 위해서는 떡볶이를 함께 먹으며 세계 혁명사를 비교하는 ‘핫핫 역사 떡볶이’, 피자를 주제로 철학과 경제를 넘나드는 ‘따끈따끈 피자에 숨은 비밀’,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호남권 역사 도시를 탐방하는 ‘찐친과 함께 정읍역 프로젝트’ 등 음식과 문화를 결합한 혁신적인 융복합 콘텐츠를 도입했다.
아동에게는 그림책 공존 프로그램과 공원 생태 공동 연수(워크숍)를 제공한다.
더불어 청년 직장인을 위한 점심시간 도서 배달 서비스인 ‘수요일은 샌드위치’, 노년층이 직접 목판화를 찍어내며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유네스코로 간 녹두장군’ 등 다채로운 활동이 기대를 모은다.
모든 활동 결과물과 시민이 직접 쓴 문화 수필(에세이)은 인터넷 공유 기반(플랫폼)인 ‘문사발(문화사발통문)’에 축적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자산으로 남길 예정이다.
신순철 재단 이사장은 “재단이 이해하는 인문 가치는 사막에 숨겨진 우물처럼, 우리 삶의 터전 곳곳에 숨겨진 오래된 가치를 재발견해 이웃과 나누는 것”이라며 “16년간 축적해 온 재단의 역사문화 전문성과 기반 시설(인프라)을 바탕으로, 지역 내 사회문화시설을 연결하는 든든한 마중물이자 항아리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협약이 지자체와 거점 기관 사이의 유기적인 협력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배움과 문화의 기쁨을 누리는 품격 도시 정읍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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