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준비위원회 “도민께 큰절하는 도지사 되겠다”

김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2 17: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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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당선인, 당진에서 ‘도민과 통하는 충남’ 타운홀 미팅
▲ 충남’ 타운홀 미팅

[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이 22일 임기 내내 도민에 큰절을 하겠다는, 이색 약속을 내놨다.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추진할 사업으로는 ‘충·효·예 충청정신 운동 추진’과 ‘투명한 도지사실 운영’을 재차 강조했다.

박 당선인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22일 당진 문예의전당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도민들과 직접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노인·보훈·이통장·청년·여성·소상공인·농어업인 등 당진 지역 각계각층 도민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타운홀 미팅은 당선인 인사와 민선9기 정책 방향 보고, 도민과의 대화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인사말을 위해 무대에 오르자마자 큰절을 한 뒤 “임기 4년 내내 큰절을 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공식 행사에서는 도지사가 도민의 대표이니 못하겠지만, 나머지 도민을 뵐 때에는 큰절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어제 결심했고, 오늘 처음 큰절을 올렸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7월 1일 취임 이후 하게 될 ‘도지사 1호 결재 사업’으로 ‘충·효·예 충청정신 운동’을 들었다.

박 당선인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에이아이(AI) 충남도지사를 자처했으나, AI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하게 오래 발전하려면 어르신과 부모에 효도하고, 이웃을 아끼고, 국가에 충성하고, 국가에 충성했던 분에 대한 보훈을 하며, 자녀들의 마음 속에 애국심과 효의 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실천할 세가지 방안으로는 △태극기를 가장 잘 다는 충남 △노인과 보훈 가족을 가장 잘 모시는 충남 △아이들에게 충청정신을 가르치기 위한 ‘사랑의 일기 쓰기 운동’ 등을 제시했다.

박 당선인은 “AI 대전환이나 당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에 따른 후속 조치 등 급하게 할 일이 많은데, (그러한 일들은) 김기재 당진시장 당선인과 손잡고 하지 말라고 해도 하고, 죽기살기로 할 것”이라며 도지사 1호 결재 사업은 충·효·예 충청정신 운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투명한 도지사실 운영’은 1호 사업 두 번째 영역으로 내놨다.

박 당선인은 “도지사실에 CCTV를 설치하고, 도지사 출입문은 항상 열며, 구조적 문제가 없다면 도지사실 벽을 헐어 전부 투명 유리로 리모델링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도지사의 모든 면담과 업무보고 등에 공무원을 배치해 기록하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박 당선인은 “CCTV가 설치되고, 기록원이 항상 배석해 기록하고 있다면, 도민 세금을 허투루 쓰는 일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휴대전화 번호도 공개했다.

박 당선인은 타운홀 미팅 직전 환담을 거론하며 “보훈단체장님이 도지사 면담을 신청했더니 문턱이 높아 잘 안된다고 하시는데, 민선9기는 문턱 자체가 없다”며 전화번호를 공개한 뒤 “도지사 면담을 누구에게 부탁하지 말고 직접 문자 주시고 전화 달라”고 밝혔다.

도민과의 대화에서 당진시민들은 △참전용사·노인대학 급식 등 개선 △지역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지원 확대 △충남형 아동·청소년 기본소득 도입 △염소농가에 대한 지원 △도 축산기술연구소 연구 지속 방안 마련 추진 △군부대 이전 △수해 반복 채운천·당진천 준설 △대호만 일원 태양광 사업 인허가 조속 추진 △관습도로 공공 관리 △청년이 머물고 돌아오고 싶은 정책 수립·추진 △면천 동학농민혁명 관련 유적 및 인근 정비 등을 박 당선인에게 요청했다.

아동·청소년 기본소득 도입 요청에 대해 “유아와 청소년, 청년 등 생애 주기에 맞는 정책 우선순위를 살피고 있다”고 답했으며, 관습도로에 대한 공공 관리 요청에 대해서는 당진시의원에게 어떤 일인지 현장에 가서 들어달라는 뜻을 전했다.

청년 창업 생태계와 네트워크 허브 구축 요청과 관련해서는 “민선 9기에는 청년 스스로 청년정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청년 목소리가 도의 정책으로 반영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올해 하반기 6개월 동안 집중 토론을 제안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에도 정당을 떠나 충남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며 ‘충남당’을 꺼내들었다.

박 당선인은 선거 후 김태흠 지사와 시장·군수 당선인, 도의원 50명에게 전화한 사실을 설명하며 “충남도지사 당선인을 줄이면 ‘충남당’이 된다.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따지지 말고 함께 노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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