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골목마다 번지는 ‘어르신 보양식’ 나눔 릴레이

김예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1 16: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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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염소탕·설렁탕 등 보양식 대접, 안부 확인도 함께 진행
▲ 동대문구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올여름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홀로 지내거나 기력이 약해진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지역사회의 온정이 뜨겁다. 동대문구 곳곳에서는 본격적인 폭염을 앞두고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기 위한 보양식 대접과 나눔 행사가 줄을 잇고 있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휘경1동 자원봉사캠프(캠프장 김성희)는 11일 취약계층 어르신을 초청해 ‘사랑의 삼계탕 나눔 행사’를 열었다. 자원봉사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정성껏 끓인 삼계탕과 제철 과일, 떡 등을 대접하며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해 행사장에 오지 못한 어르신 가정에는 봉사자들이 직접 방문해 삼계탕을 전달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모(87) 어르신은 "날이 더워져 기운이 없었는데, 여럿이 모여 맛있는 삼계탕을 먹으니 올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앞서 9일 장안2동 자원봉사 캠프(캠프장 윤평국)는 어르신들과 함께 마을 곳곳을 청소하는 ‘줍킹(쓰레기 줍기+걷기)’ 활동을 진행한 뒤 염소탕을 대접했다. 어르신들은 이웃과 함께 동네를 가꾸며 땀을 흘린 뒤, 정성껏 준비된 보양식으로 서로의 안부를 나누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동시에 챙겼다.

이웃의 넉넉한 인심이 돋보인 곳도 있다. 10일 회기동 희망복지위원회(위원장 김의수)는 관내 저소득 어르신 16명을 모시고 따뜻한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회기동 희망복지위원이자 회기동에서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해 온 유광자 씨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져 의미를 더했다. 식사에 초대된 최모 어르신은 "자녀 없이 혼자 지내 적적했는데,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맛있는 식사까지 대접해 주어 너무 감사하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같은 날 제기동 희망복지위원회(위원장 황기흠)는 식사 자리에 오시기 힘든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나섰다. 위원회는 저소득 독거어르신 50명을 대상으로 든든한 한 끼가 될 설렁탕을 비롯해 떡, 과일, 양말 등이 담긴 '효(孝) 선물꾸러미'를 전달하며 혹서기 대비 어르신들의 안부를 꼼꼼히 챙겼다.

이처럼 동별 특색에 맞춰 진행된 다채로운 보양식 나눔 활동의 중심에는 마을의 복지 문제를 스스로 챙기려는 '주민'들이 있다. 각 동의 자원봉사캠프장과 희망복지위원장들은 입을 모아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이 보양식을 드시고 올여름 무더위를 무사히 이겨내시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이웃 사랑 실천을 다짐했다.

휘경1동, 장안2동, 제기동, 회기동장들 역시 “무더운 날씨에도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적극 협력하여 어려운 이웃이 소외되지 않는, 든든하고 안전한 동네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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