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 증권 리서치가 2020년 3월25일 주식시장 투자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큰 충격 속에 빠지고, 그 여파로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강한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2008년 1월 전세계 주식펀드(ETF포함) 규모는 9.2조달러였으며, 2008년 순유출규모는
1700억달러였다. 월간 순유출 규모는 1월이 가장 컸는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확
대와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2008년 9월 FRB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
램 등 정부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10월부터는 주식펀드로 자금 유입이 재개되기 시작하
였다.
2020년 1월 전세계 주식펀드(ETF포함) 규모는 20.3조달러로 2008년보다 자산 규모가
2.2배 늘었다. 주식펀드 중에서 패시브펀드 규모는 8.9조달러로 주식펀드의 44%를 차
지한다. 작년 3월부터 10월까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등으로 인한 우려로 전세계
주식펀드(ETF포함)에서는 1210억달러가 빠져나간 바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서브프라임에서 발생한 부실과 저금리로 증가한 자산 버블
이 금융불안과 세계경제의 침체를 가져왔다 당시 전세계 주식펀드 ETF 포함 중에서는
금융 기관의 부실이 우려된 미국주식펀드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
2008년 아시아 일본제외 주식펀드 ETF 포함 와 신흥국주식펀드 ETF 포함 에서는 1 월에는
자금 유출 규모가 각각 40 억달러와 57 억달러를 기록하였다 2 008 년 연간으로는 아시아
일본제외 주식펀드 ETF 포함 에서는 185 억달러가 빠져나갔지만 신흥국주식펀드 ETF 포
함 에서는 45 억달러가 들어왔다.
코로나19 는 국가별로 확산이 될 때 해당국가의 자금 유출이 확대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일본제외 주식 펀드 (ETF 포함 는 1 월 중순부터 자금이 빠지기 시작했고 3 월
부터는 자금 유출 규모가 줄어들었다 신흥국주식펀드 ETF 포함 는 2 월 마지막주부터
자금 유출이 본격화되기 시작하였고 유럽주식펀드 ETF 포함 는 3 월 둘째주에 자금 유
출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미국주식펀드는 2 월말부터 자금 유출 규모가 늘어나고 있으
나 미국주식 ETF 는 순유입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로 2월과 3월에 전세계 주식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크
게 늘어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우려는 상당부분 자금 흐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전세계 주식펀드 유출 규모는 1700억달러였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노르웨이 등은 유가 등락
에 민감하다. 전체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 규모 중 노르웨이(2.6%)와 사우디아라비아
(1.3%), 아랍에미리트(1.2%)의 비중은 5.1%이다. 2014년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아
랍에미리트, 쿠웨이트는 외국인 주식 비중에서 9.6%를 차지했다.
중동 지역의 산유국들은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정권 안정을 위하여 각종 복지 제도
를 확대하였다. IMF에 따르면 2020년 균형 재정을 위한 유가 수준은 쿠웨이트 49.7달
러, 아랍에미리트 68달러, 사우디아라비아 78달러, 바레인 93달러 등이다.
2016년 노르웨이는 유가 하락으로 공공지출 비용이 부족해지면서 노르웨이 국부펀드에서 67억크로네(약 9440억원, 당시 환율 기준)를 인출한 적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도 유가가 하락하면서 재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우리나라 주식을 매도하였다.
중동계 자금이 보유한 우리나라 주식 규모는 2015년 이후 순매도를 이어오면서 보유
규모가 줄어들었다. 따라서 유가하락에 따른 중동계 자금의 자산 회수가 있더라도, 그
에 따른 충격은 예전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윤정 기자 7225ks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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