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8월 생산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했으며, 농산물·유가 큰 폭 하락 영향으로 물가 하락도 부추길듯 하다고 밝혔다.
소비자 물가에 이어 생산자 물가도 지난달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 물가 감소세는 두 달째다.
한국은행은 24일 지난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0.6% 떨어져 7월(-0.3%)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작년과 비교해 농림수산품(-8.7%) 가격이 내려갔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9.5%) 가격도 크게 떨어진 것이 생산자물가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생산자물가(도매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매물가인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소비자물가가 8월 전년 동월 대비 0.04% 하락한 데 이어 9월에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생산자물가 변동을 세부 품목별로 보면 배추(-53.8%), 무(-66.1%), 수박(-32.0%), 시금치(-45.9%) 등 농산물 가격이 작년 8월과 비교해 하락폭이 컸다. 나프타(-22.7%), 경유(-6.2%), 휘발유(-10.5%)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의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도 컸다.
다만 D램 반도체 가격은 전월 대비 2.5% 올라 13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D램 가격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재고 영향으로 2018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2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한 바 있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 포괄범위에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 공급 물가지수는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0.2%,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2%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경제 / 김윤정 기자 goinfomaker@gmail.com
[저작권자ⓒ 파이낸셜경제신문 | 파이낸셜경제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