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의 금융행동" 조사 결과 고용불안에 투자와 저축늘었다

전병길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3 14: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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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경제=전병길 기자] 코로나19 시대는 과거의 시대와는 다른 삶의 변화를 가져왔다. 지속되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은 우리의 삶과 사고와 라이프스타일의 모든 것들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실시한 코로나19 사태가 국민의 체감경제와 금융행동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만 20세 이상 64세 이하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특히 경기 체감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은 사회의 첫발을 딛는 청년층이나 사회에 보금자리를 틀어야 하는 청.장년층 은퇴을 앞둔 장년층의 소비와 재무설계에 대한 삶의 형태와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소한 일상의 삶의 형태를 바꾼 코로나19이후 경제 상황 인식에 대한 전망도 국민들 절반이상가량은 여전히 고용에 대한 불안이 심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특히나 미취업자들의 신규고용에 대해서 더욱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에도 영향을 미쳐 미리 계획했던 내구재에 대한 소비를 포기하거나 미루는 가하면 주택구입계획이나 은퇴자금 마련계획 등을 미루는 등 소득감소 및 경기위축에 대비해 큰 액수의 지출을 포기하고 재무목표를 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축과 투자에 대해서는 코로나19시대의 경제적 변화로 생애 최초로 금융투자를 시작하거나 재개한 경우가 많아졌는데 20 ~ 30대층의 수요가 많아졌다. 어려운 시기를 대비해 저축도 늘어났는데,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비해 저축과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주식투자의 경우가 많아졌는데, 주로 코로나19 발병후 코로나19 관련주, 미국 기술주, 가상통화, 파생상품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투자계기는 가장 우선 고려되는 정보제공매체는 신문이나 TV이지만 대다수가 주식게시판이나 메신저, 유튜브등에서 정보제공을 받았으며, 금융회사 직원의 경우, 상품에 대한 투자기여도는 낮은 편이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투자자가 주식게시판/메신저/유튜브등 유사투자자문업자등에 정보를 제공받을 때 운영형태나 내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실시한 코로나19 사태가 국민의 체감경제와 금융행동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만 20세 이상 64세 이하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상황 인식과 전망이 변화가 많았다.


조사대상 취업자·자영업자의 45.6%가 코로나19로 인한 실직·폐업을 우려하며, 미취업자 55.1%가 취업·창업을 우려하고 있으며, 전업주부 응답자의 경우, 배우자(現취업자·자영업자)의 실직·폐업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우리나라 국민 절반가량이 고용 전망을 암울하게 판단하고 있으며, 특히 미취업자의 신규 고용에 관한 판단은 기존 취업자보다 더욱 부정적이었다.

조사대상의 30.0%가 코로나19가 가계 재무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향후 1~2년’ 동안 지속되리라고 전망했으며, 13.3%는 그 영향이 ‘3년 이상’ 지속되리라고 전망하며, 2.8%는 ‘영구적 회복 불가’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국민 절반가량은 코로나19가 가계 재무 상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중·장기적(1년 이상)으로 지속되리라 전망한다고 조사됐다.



코로나19 시대의 소비·재무설계에 대해서도 조사대상의 19.9%가 코로나19 때문에 미리 계획한 내구재 구입을 포기한다고 조사됐다. 내구재란 한번 사면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값비싼 상품으로, 자동차, 가구, 가전제품(TV·에어컨·냉장고 등), 전자·통신제품(컴퓨터 등), 고가의 악기(피아노 등) 등 포함한다.


조사대상의 27.3%가 코로나19 때문에 자신의 재무목표를 포기하거나 조정한다고 말했는데, 포기하거나 조정한 재무목표는 ‘주택 구입자금 마련’(1위, 31.0%), ‘은퇴자금 마련’(2위, 23.1%), ‘부모(가족)로부터의 독립자금 마련’(3위, 12.1%) 순이었다.

우리나라 국민 네 명 중 한 명가량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득감소 및 경기 위축에 대비하여 큰 액수의 지출을 포기하고 재무목표를 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핵심 경제 현안인 주거 안정과 은퇴 생활이 위협받고 있으며 청년층의 경제적 독립 또한 지연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코로나19 시대의 저축 · 투자에 대해서도 조사대상의 22.3%가 코로나19 발병 이후 저축·투자를 늘렸다고 응답했으며, 19.0%가 코로나19 시대의 경제적 변화를 계기로 생애 최초로 금융투자를 시작하거나 재개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대 청년층은 코로나19 이후로 금융투자를 개시하거나 재개한 비율이 29.0%로 타 연령층 대비 크게 높은 편으로 나타났는데, 우리나라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은 저축을 늘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있으며, 주가 상승 등을 투자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코로나19 시대의 투자전략으로 조사대상 투자자의 58.8%가 코로나19 발병 이후 ‘코로나19 관련주, 미국 기술주, 가상통화, 파생상품’에 하나 이상 투자했다고 응답했으며, 상품별로는 코로나19 관련주(41.9%), 미국 기술주(28.6%), 파생상품(22.0%), 가상통화(15.9%)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같은 금융상품의 투자 계기를 1, 2, 3순위별 조사한 결과, 가장 우선해서 고려되는 정보제공 매체는 ‘신문/TV’(21.7%)이었지만, 1+2+3순위를 모두 고려할 경우, 주식 게시판·메신저·유튜브가 1위(61.1%)로 나타난 반면, 전통적인 투자 정보제공처로 여겨진 ‘금융회사 직원’의 경우, 상기 상품에 대한 투자 기여도는 낮은 편(1+2+3위 기준, 30.5%)으로 조사됐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실시한 조사에서 시사하는 것은 코로나19 위기 하 우리나라 국민은 고용·취업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며, 가계 재무 상황에 미치는 악영향도 중·장기적으로 지속되리라 전망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응해 큰 지출을 줄이고 재무목표를 포기·조정하면서, 동시에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저축·투자를 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올해 코로나19 위기로 민간소비가 3% 중반 가량 감소하고 가계저축률이 10% 내외로 상승할 것이라는 한국은행 전망과도 부합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20년 11월 29일에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가계저축률 상승 고착화(level-up) 가능성”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의하면 정부는 재난지원금, 지원대출 등을 통해 국민의 소득 여건·전망 악화에 대응하되, 지원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당부했다.


한편, 조사결과에서 코로나19 위기 하 우리 국민은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며 변동성이 큰 상품에도 투자하고 있으므로, 금융당국은 투자자보호를 위해 과열 조짐을 보이는 시장을 탐지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파생상품’의 경우, 기초자산 가격이 예측과 다르게 변동하는 경우, 손실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될 수 있으며,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도 변동성이 매우 크므로 유의해야 하므로, 일반투자자가 고수익을 추구하다 적합·적정하지 않은 고위험상품에 투자하여 큰 손실을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고난도 금융상품‘ 관련 투자자보호 제도 정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19년 11월 DLF(파생결합상품) 사태를 계기로 ’고난도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 보호체계를 구축하려 추진 중에 있다.

투자자의 투자행태 이면에는 ’주식게시판/메신저/유튜브‘ 등 유사투자자문업자 등이 기여하고 있어, 그 운영행태나 내용에 대한 실태 조사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에게 금융정보의 신뢰도를 판별할 수 있는 ’금융 미디어 리터러시‘(financial media literacy)가 요구되는 상황으로 향후 금융교육 등을 통해 바람직한 정보습득 및 진위 판별 방안을 안내할 필요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에 의해 실시한 조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시기(2020.10.27.~11.16.)에 이뤄져, 현재 기준 부정적 심리나 전망을 과소평가된 가능성이 있을 수 있음을 밝힌다.

 

 

 

파이낸셜경제 / 전병길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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