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기 위협 증대에도 소비자 디지털 활동 증가

김윤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0 13: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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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페리언, ‘글로벌 ID·사기 보고서’ 발간… 온라인 사기 위협 증대에도 소비자 디지털 활동 증가

 

[파이낸셜경제=김윤정 기자] 최근 몇 년간 디지털 금융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 사기 위협과 더불어 신원 인식 및 보안 툴이 소비자 보호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명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 엑스페리언, ‘글로벌 ID·사기 보고서’ 발간… 온라인 사기 위협 증대에도 소비자 디지털 활동 증가

엑스페리언(Experian)이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ID·사기 보고서(Global Identity & Fraud Report)’의 분석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전 세계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직접 사기 피해를 봤거나 사기를 당한 사람을 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원 도용은 신용카드 도용을 넘어서는 가장 심각한 보안 문제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소비자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온라인 활동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에릭 홀러(Eric Haller) 엑스페리언 부사장 겸 글로벌 ID·사기 총괄은 ”범죄자들이 저항이 가장 적은 경로를 계속 찾고 있어 조직은 이들 못지않게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데이터를 방어 수단으로 활용하고 사기 탐지 및 예방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고객 보안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소비자는 무엇보다 온라인 경험 내 보안을 중요시한다. 참여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이 보안에 대한 요구와 온라인 거래의 편리성이 얼마나 균형을 이루는지를 기준으로 기업 신뢰도를 판단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제 시스템 공급자, 신용카드 회사, 기술 공급자 및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는 온라인 보안 문제 해결에 따라 소비자의 신뢰가 가장 크게 좌우되는 분야다.

소비자들은 또 회사 규모와는 관계없이 긍정적인 디지털 경험을 꾸준히 제공하는 브랜드가 데이터를 보호하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자의 57%는 데이터 보안과 사기 예방이 강화된 경우 데이터를 공유할 의향이 있으며 그 대가로 기업의 보호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소비자의 약 75%는 기업이 온라인에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보안 조치를 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가 보안을 최우선 순위로 꼽을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에는 크게 놀라운 결과가 아니다. 또 사업 투자와는 상관없이 사기 방지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답한 기업이 70%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원 인식과 관련해 소비자의 생각과 기업의 의도 사이에는 여전히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84%가 고객의 신원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또는 극도로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기업이 온라인에서 고객의 신원을 반복적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소비자는 3분의 1에 불과했다. 또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2가지 신원 인식 및 보안 방식(물리적 생체 인식과 핀 코드 장치 입력)을 회피하는 주요 기업은 없었다.

올해 연례 글로벌 ID·사기 보고서에서 추가로 밝혀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소비자의 77%는 온라인 사기를 경험한 이후 공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답했다. 이러한 우려는 콜롬비아, 페루 및 브라질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소비자의 83%는 보안이 온라인 경험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이 수치는 콜롬비아, 칠레, 아일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89%로 가장 높았다.


· 베이비 붐 세대의 95%는 온라인 경험의 가장 중요한 측면으로 보안을 꼽았으며 이는 Z세대에 비해 10% 포인트 더 높다


· 베이비 붐 세대는 물리적인 생체 인식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이렇게 생각하는 비율은 젊은 세대(18~25세)보다 높았다. 이들은 또한 행동 기반 생체 인식을 더 신뢰한다.


· 기업들은 디지털 고객 여정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칠레, 미국 및 아일랜드에서 가장 높게(90% 이상) 나타났다.


· 소비자 5명 중 1명만이 계정 개설을 위한 디지털 경험 중에 미리 기재된 양식을 제공받고 있다고 답했다.

 

파이낸셜경제 / 김윤정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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