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름철 무더위로부터 거리 노숙인·쪽방주민 보호에 만전

김예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8 13: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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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쉼터 등 폭염 대비 사전 점검 실시, 유관기관 간담회 개최 등 보호대책 내실화 도모
▲ 2026년 여름철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대책 운영 점검(밤더위대피소로 운영되는 현대옥사우나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5월 말, 낮 기온이 30도를 기록하는 등 올해도 만만치 않은 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노숙인과 쪽방주민을 폭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시행 중이다.

서울시가 5월 15일 시작해 10월 15일까지 추진하는 ‘여름철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 대책’은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 운영, 거리노숙인 안전 살피는 응급구호반 확대 운영, 노숙인 위생건강 위한 이동목욕차량 지원, 쪽방촌 주민 위한 무더위쉼터·밤더위대피소 운영, 쪽방촌 공용공간 에어컨 전기요금 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시는 거리 노숙인들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 11개소를 24시간 운영한다. 무더위쉼터는 샤워실을 갖추고 있고, 냉방기가 가동되며, 생필품도 제공한다. 11곳 중 을지로에 위치한 브릿지종합지원센터의 무더위쉼터는 여성전용으로 주중 9~21시, 공휴일·주말 12~21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여성 특수성에 맞는 보건 위생용품 등을 지원한다. 샤워실은 쉼터 이용자의 야간 취침을 방해하지 않도록 운영시간을 조절한다. 시는 무더위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용규모에 따라 냉방비와 운영물품을 차등 지원한다.

무더위쉼터를 이용하지 못하는 노숙인의 위생과 건강을 위해서는 이동목욕차량 3대를 투입, 남대문 지하도, 고속터미널, 을지로입구, 국립중앙의료원, 영등포 쪽방촌 다섯 곳을 요일별로 방문·운영한다.

뜨거운 열기로 위험할 수 있는 거리 노숙인을 위해서 평상시 51명이었던 응급구호반을 114명으로 늘리고 노숙인 밀집지역(서울역·시청·을지로·영등포)과 산재지역 전역에 주·야간 순찰과 현장상담을 강화한다. 밀집지역에는 23개조 46명을 집중배치하고 한낮(13~16시) 위험시간대 순찰을 강화하여 거리 노숙인의 안전을 살피며,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119 이송 및 의료연계를 실시한다. 순찰시에는 무더위쉼터 안내, 건강 상태 확인, 음용수·의류 등 생필품 배부를 병행하며, 현장 인력의 안전을 위해서 차양모자·쿨링스카프 등 보호장비도 지원한다.

아울러 노숙인 지원시설인 서울역희망지원센터 외벽(26m)에 설치된 쿨링포그를 폭염시간대(13~17시)에 가동해 주변의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도록 하며, 건강이 취약(알코올의존, 정신질환, 고령 등)한 노숙인에 대해서는 병원·주거가 우선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거리노숙인의 위기상황을 신고하고 상담 및 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위기대응콜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간다.

쪽방주민을 위해서는 지난해보다 1개소 늘어난 8개소의 무더위쉼터를 평일 상시 운영하고, 무더위가 정점에 이르는 7~8월에는 주말·공휴일 까지 쉼터를 전면 개방한다. 무더위쉼터에서는 냉방·샤워, 제빙기·얼음물 비치 등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체감형 서비스부터 상담·건강관리 까지 제공한다. 올해는 남대문 해든센터 등 신규·대체 무더위쉼터 확보로 접근성도 높였다.

쪽방 주민이 밤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밤더위대피소는 상담소가 자체적으로 지정·운영하는 1개소와 한미약품㈜이 후원하는 동행목욕탕 5개소까지 총 6개소가 운영된다. 7~8월은 매일, 6·9·10월은 폭염특보시 이용할 수 있다. 권역별로 서울역권-아현스파랜드, 은전사우나(여성전용) 및 쪽방상담소 자체 대피소 / 종로권역-국일관사우나, 현대옥사우나 / 영등포권역-신동남사우나가 있다.

쪽방촌에 설치되어 있는 공용에어컨 209대에 대해 여름철 3개월간 전기요금을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하며, 해당 에어컨에 대해서는 필터 청소도 실시 중이다. 아울러 쪽방촌에 설치된 쿨링포크(14구간)을 9~18시 중에 탄력적으로 운영해 체감온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한다.

또 쪽방촌 상담소별 2개조 4명으로 특별대책반(총 10개조 20명)을 구성, 하루 2회 순찰을 돌며 공용에어컨 가동상태 확인, 응급상황 신고·이송, 집중호우 시 위험시설 점검을 수행한다. 특히 쪽방상담소의 간호사가 특별보호대상 주민(노약자, 만성질환자로 5개 초쪽방촌에 총 141명)을 수시로 방문하여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이외에도 주민들이 더위를 잊을 수 있도록 상담소별로 폭염대응 문화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남대문 해든센터 ‘문화夜 놀자!’를 비롯해 남대문상담소 “보드게임”, 서울역상담소 “캘리그라피”, 창신동상담소 “원예프로그램” 등이 구성·운영될 예정이다. 남대문 쪽방 공공 임대주택인 ‘해든집’에서는 주3회(화·수·금), 18~20시까지 인근 지역 주민까지 참여할 수 있는 야간 특화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해든집 주민과 이웃들간에 소통과 화합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5월 29일과 6월 2일 이틀간에 걸쳐 노숙인·쪽방주민 무더위쉼터 운영상황을 점검했으며, 6월 9일에는 노숙인·쪽방주민 관련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폭염 현장 대응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등, 여름철 특별보호대책이 내실있고 촘촘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윤종장 복지실장은 “올여름, 무더위와 열대야 속에서 노숙인과 쪽방주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라며 “취약계층의 폭염에 대한 보호망이 될 수 있도록 내실있게 대책을 잘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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