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마 뒤 본격 무더위… 취약계층 보호부터 도심 열섬 저감까지 폭염 대응 총력

김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7 1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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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취약계층 보호 강화 및 무더위쉼터 운영 등 폭염 현장 대응 철저 특별지시
▲ 서울안전누리 내 폭염저감시설 안내도(전체)

[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장마가 끝나고 이번 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서울시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취약계층 보호와 도심 열섬 완화 등 폭염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실·본부·국과 자치구에서는 대비를 철저히 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독거어르신과 쪽방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은 물론 야외노동자에 대한 보호활동과 온열질환 예방 안내를 더욱 강화하고, 폭염특보 발효 시 무더위쉼터, 그늘막 운영, 살수차 물뿌리기 등 현장 조치가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특별 지시했다.

이에 서울시는 본격적인 폭염에 대비해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시민 생활권 곳곳에 촘촘한 폭염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 폭염 종합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등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숙인, 쪽방주민, 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노숙인과 쪽방주민을 대상으로 응급구호반과 특별대책반을 운영 중이며, 전용 무더위 대피공간과 밤더위 대피소를 제공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구호물품과 식수 등을 지원하고, 방문간호를 통해 건강 상태를 살피는 등 맞춤형 보호도 실시하고 있다.

독거어르신과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의 안부 확인을 강화하고, 폭염특보 발효 시 전화와 직접 방문을 통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취약 어르신의 경우,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가 취약 어르신 약 5만명에게 매일 또는 격일로 전화해 안부를 확인하고, 연락이 닿지 않으면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핀다.

생계가 어려운 가구에는 서울형 긴급복지와 에너지바우처 등을 연계해 지원한다. 서울형 긴급복지 지원 금액은 4인 가구 기준 199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2만 원 인상해 지원하고, 여름철 에너지바우처는 에너지취약계층의 냉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7~9월 전기요금에 자동 적용한다.

폭염에 직접 노출되는 야외·이동노동자의 보호도 강화한다. 건설공사장과 공공일자리 사업장, 환경미화 등 폭염 취약사업장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확인해 사고를 예방한다.

야외근로자에 대한 체감온도에 따른 단계별 보호조치를 강화한다. 폭염주의보에는 작업시간 조정과 옥외작업 단축을 권고하고, 폭염경보 발효시에는 무더위 시간대(14~17시) 옥외작업을 원칙적으로 중지한다. 또한 폭염중대경보 발효 시에는 긴급조치를 제외한 옥외작업을 원칙적으로 중지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건설공사장은 휴게시설 운영, 온열질환 예방 안전교육 실시 등을 집중 확인해 사고를 예방한다.

배달기사와 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해 이동노동자쉼터 30곳을 운영하고, 7~8월 혹서기에는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한편, 얼음물 생수 약 10만 병을 지원해 온열질환 예방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특별교부세를 활용해 노숙인·쪽방주민 및 이동노동자 대상 보호·냉방물품 제공, 무더위쉼터 및 쿨링포그 운영 등을 지원해 폭염 장기화에 따른 취약계층 보호 현장의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시민들이 집과 일터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생활권 폭염 안전망을 촘촘히 운영한다.

동주민센터, 경로당, 복지관 등 4천여 곳의 무더위쉼터를 운영 중이며,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평일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한편 주말과 공휴일에도 추가 개방한다. 지하철 1~8호선 지상 21개 역사에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동행쉼터’ 40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야간 대피가 필요한 시민을 위해 25개 자치구별로 1개소 이상의 ‘폭염 응급대피소’도 지정·운영하고 있다. 응급대피소는 자치구 청사와 숙박시설 등 지역 여건을 고려해 지정했다.

특히 폭염특보 발효 기간에는 자치구청사를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시는 7월 23일 자치구 부구청장 회의를 통해 개방시간을 철저히 준수하고, 시민 안내와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다만, 신청사 건립으로 임시 청사를 사용하고 있는 강북구 청사는 임시청사가 협소한 관계로 응급대피소 운영에서 제외됐다.

무더위쉼터 운영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현장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대책기간 중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5회 이상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무더위쉼터의 실제 개방 여부와 냉방 상태, 시설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도심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쿨링로드, 쿨링포그, 그늘막 등 생활밀착형 폭염저감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시청역~숭례문 등 주요 구간의 ‘쿨링로드’는 신규 구간을 포함해 19곳, 총연장 5.67㎞까지 늘린다. 쿨링포그는 기존 187개소에 53개소를 추가한다. 횡단보도·광장·공원 등에 그늘막을 늘리고, 노후·훼손된 시설은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서울형 야외 무더위 대피공간 ‘해피소’는 종로구 광화문광장, 도봉구 방학사계광장 등에 설치돼 현재 운영 중이며, 총 14개소까지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건물 옥상에 태양열 반사 도료를 시공해 실내온도를 낮추는 ‘쿨루프’ 사업은 노후주택과 어르신·장애인 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올해 200여 곳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도로 열기를 낮추기 위한 물청소도 강화한다.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 총 2,163㎞ 구간에 물청소차 199대를 투입해 최고기온 시간대인 10~15시 하루 1~2회 실시하고,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10~17시 하루 6회 이상으로 확대한다.

폭염 위기 단계별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하고 있다. 기상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폭염특보 발효 시 서울시와 자치구에 ‘폭염종합지원상황실’을 즉시 가동해 관계기관이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난 6월 18일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6월 29일, 7월 10일, 7월 23일 등 네 차례에 걸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올여름 서울에서 폭염특보가 발효된 날은 7월 24일 기준 총 12일이다.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71개소와 연계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도 빈틈없이 운영 중이다. 소방 구급대와 펌뷸런스에 응급처치 물품을 상비하고, 쪽방촌 일대, 복지관 주변 지역 등을 대상으로 순찰을 강화해 온열질환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여 보호·이송하는 등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폭염 행동 요령 홍보도 강화한다. 재난문자, 서울시 누리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폭염 행동요령을 지속 안내할 계획이다. 가까운 무더위쉼터와 그늘막, 쿨링포그 등 폭염저감시설의 위치와 운영 정보는 ‘서울안전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무더위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당부하며, 어지럼증이나 두통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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