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노래로 이어가는 활기찬 노년

김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7 1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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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노인대학 합창단 공연

[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동부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는 매주 한 두 차례, 익숙한 동요와 가곡, 대중가요 선율이 울려퍼진다.

주인공은 흰 셔츠와 반짝이는 조끼를 맞춰입은 남원노인대학 학생들이다.

2026년 6월말 기준 남원읍 인구는 17,679명으로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5,558명이며 약 인구의 31.4%를 차지하고 있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남원읍에서 남원노인대학 합창단은 단순한 노인의 여가활동을 넘어, 어르신들의 삶에 새로은 활력을 더하고 지역 사회와의 관계를 이어주는 문화복지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남원노인대학은 현재 남원읍 관내 어르신 105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교양강좌와 취미활동, 현장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합창단은 65세 이상 어르신 21명으로 구성되어 전담 지휘자와 반주자의 지도 아래 정기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단원들은 노래뿌만 아니라 박자와 음정, 율동까지 익히며 공연을 준비한다.

활동무대도 다양해 서귀포시 노인의 날 행사 사전공연을 비롯해 경로당 위문공연, 복지시설 방문공연, 마을축제 축하공연 등 곳곳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단원들은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눈을 맞추고 박수를 받으며 단순한 복지 수혜자가 아닌 지역사회의 문화 주체로 활동하고 있다.

함께 노래하고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은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고, 일상 생활에 활력을 더해주고 있다.

합창단 활동은 2026년 남원읍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됐으며, 남원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등의 후원을 바탕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행정과 지역사회과함께 마련한 지원기반은 합창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 동시에 어르신 문화복지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나타낸다.

이는 고령화 시대의 문화 복지를 단순 여가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역공동체 유지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는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문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공동체 기반 문화활동의 중요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초고령화사회에서 노인복지는 더 이상 돌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어르신들이 건강한 관계를 맺고 지역사회 안에서 자신의 역할과 자존감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다.

남원노인대학 합창단은 노년에도 사람은 계속 사회와 연결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고권우 남원읍장은 “어르신들의 노래가 지역사회의 활력이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복지 활동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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