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숫자 2 적힌 옷' “그 옷이 왜 논란이 돼?”

김예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8 10: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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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의상 해석 전쟁'
- 카리나, 정치색 논란’ 중심에 서다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다가오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아이돌 스타의 ‘스타일’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최근 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 한 장이 그 중심에 섰다.

카리나는 지난 27일 일본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붉은 장미 이모티콘과 함께 업로드된 이 사진에는, 숫자 '2'가 빨간색으로 적힌 검은 점퍼를 입고 있는 카리나의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이 ‘2’와 ‘빨간색’이라는 상징이,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와 겹치면서 정치적 해석을 불러온 것이다.

 

▲에스파 카리나 SNS


일부 네티즌과 정치 지지층은 “카리나가 2번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고, 급기야 여당 인사까지 직접 언급하면서 논란은 커졌다.

국민의힘 대변인은 에스파의 히트곡 '슈퍼노바' 장면을 공유하며 “샷 아웃 투(Shout out to)”라고 카리나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역풍도 불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그저 패션일 뿐인데 정치적으로 몰아가는 것은 과하다"며 반발이 이어졌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자 연예인이 정치의 희생양이 되어선 안 된다”는 공식 성명까지 발표됐다.

 


카리나는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 ‘삭제’ 자체가 의도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단서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인이라면 정치적 상징이 될 수 있는 표현에는 더 조심했어야 한다”는 지적 역시 적지 않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셀럽 이슈를 넘어서, ‘표현의 자유’와 ‘정치 프레임’이 충돌하는 현 시대의 민감한 감수성을 드러낸다. ‘옷 하나, 사진 한 장’이 논란이 되는 이 시대. 공인들이 마주한 표현의 한계는 어디까지여야 할까?

 

 

파이낸셜경제 / 김예빈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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