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월덱스 2,600억 원 투자유치…반도체 소재 생산거점 확대

김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3 15: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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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소재‧부품 초격차로 반도체 거점 위상 굳힌다
▲ 경북도, 월덱스 2,600억 원 투자유치

[파이낸셜경제=김지훈 기자] 경상북도는 23일 구미시청에서 ㈜월덱스, 구미시와 반도체 식각공정용 소재․부품 생산 거점 확충을 위한 2,60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배종식 ㈜월덱스 대표이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월덱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2,600억 원을 투자해 구미국가5산업단지 내 유휴부지 약 2만 5,000여 평에 반도체 소재 생산시설과 신성장동력, 차세대 R·D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2026년 하반기 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2027년 4월 착공해 2028년 1차 공장을 가동하고, 2030년까지 2차 증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00년 창업 이후 구미를 기반으로 성장한 월덱스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확장성(World+Extension)’이라는 사명 그대로 성장해 온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 전문기업이다.

반도체 전공정 가운데 웨이퍼에 미세 회로를 새기는 식각(Etching) 공정에 쓰이는 실리콘 파츠, 쿼츠 파츠, 파인세라믹 파츠를 생산한다.

이들 부품은 반도체 식각 공정의 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지속적으로 교체가 필요한 핵심 소모성 부품이다.

월덱스는 2008년 코스닥 상장에 이어 2009년 미국의 원재료 전문기업 WCQ(West Coast Quartz)를 인수해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가공까지 일원화한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원자재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글로벌 공급망 변동 속에서도 안정적인 제조 역량을 유지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마이크론, 인텔, TSMC 등 국내외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매출의 67%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이번 투자는 급격히 빨라진 전방 반도체 업계의 투자 속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용인 팹 투자 일정을 잇따라 앞당기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론, KIOXIA 등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방산업의 공격적인 행보에 힘입어 반도체 소재, 부품시장 역시 가파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데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실리콘 부품 시장은 2029년까지 연평균 4.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반도체 산업의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소재․부품에서의 초격차야말로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북 반도체의 진짜 경쟁력”이라며 “구미를 기반으로 성장해 세계 시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월덱스가 다시 구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만큼,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배종식 ㈜월덱스 대표이사는 “창업 이후 26년을 함께해 온 구미에서 다시 한번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재 국산화라는 창업 초기의 목표를 완성하고, 지역 인재 채용과 상생 인프라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모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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