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어 동행으로...서울시교육청, 이주배경학생 보호자의 학교 참여 돕는다

김예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6 14: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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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감 보호자 아카데미, 다국어 교육정보지, 찾아가는 상담, 학부모지원센터·교육복지센터 연계로 학교 참여 활성화
▲ 다국어 교육정보지, 찾아가는 상담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중도 입국, 외국인 등 이주배경을 가진 보호자들이 한국 학교 교육제도를 쉽게 이해하고, 자녀 양육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 학교와 함께 아이의 성장을 돕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통합 지원한다.

낯선 언어와 제도, 정보 부족 때문에 이주배경 보호자들은 자녀의 학교생활을 돕고 싶어도 실제로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성평등가족부의 '2024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이주배경 보호자들은 자녀 양육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학업‧진학‧진로 정보 부족(34.5%)과 학습지도, 학업 관리의 어려움(32.0%)을 꼽았다.

또한 출신 국가의 교육 문화 차이로 인해 학교 참여 방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자녀 교육을 학교 중심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어 학교와 가정 간 소통 지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단순한 보호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와 가정을 잇는 정보와 소통 지원이 부족한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보호자들의 정보 갈증을 해소하고 자녀교육 조력자로서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가감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2026년 4월부터 12월까지 총 10회 내외로 운영되며, 매월 1회 토요일에 초‧중등 과정별로 진행된다.

학기 중 전·편입하는 학생의 보호자에게는 학교에서 필수적으로 참여를 안내하고, 그 외 희망하는 보호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하여 초기 학교 적응을 지원한다.

연수의 주요내용은 △학교 교육과정 및 학사 운영 전반 이해, △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학습지도와 학업 관리의 기초, △학교폭력‧아동학대 예방 등 학생 보호 및 생활 지도 이해, △학부모 의사소통‧양육 지원 및 학교‧지역 교육자원 안내로 이루어져 있다.

대면 운영 시 AI 기반 실시간 동시통역 서비스를 활용하여 다양한 언어권 보호자의 참여와 이해를 지원한다.

또한 이주배경 보호자의 자녀교육 역량 강화와 한국 교육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총 16개 언어로 제공되는 다국어 교육정보지인 '다가감 소식지'를 매월 발간하고, 학교 현장과 가정에서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부모지원센터에서는 정서적 안정과 양육 역량 강화를 위해 '찾아가는 이주배경 학부모 마음상담'도 병행한다.

상담 접근성이 낮은 이주배경 보호자들을 위해 전문 상담사와 언어권별 통역사가 학부모 모임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집단 상담과 코칭을 진행한다.

상담 주제는 한국 학교 운영 이해와 학부모의 역할, 자녀 정서 이해와 소통방법, 이중문화 자녀 양육 코칭 및 스트레스 관리 등 보호자들이 실제로 겪는 어려움과 고민을 반영한 맞춤형 내용으로 운영된다.

지역사회와의 밀착 지원을 위해 이주배경학생 밀집지역 교육복지센터의 이주배경학생 지원 역할도 강화한다.

용산교육복지센터는 작년 이주배경 학부모 자조모임을 통해 관계 형성을 돕고, 이력서 작성 및 일자리 찾기 등 한국 사회 안착을 위한 취업 역량 강화 교육을 단계별로 지원했다.

올해는 이주배경지원기관 협의체, 용산 아동‧청소년심리지원단, 용산 교육지원네트워크 등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영등포교육복지센터 역시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학습코칭과 멘토링을 실시하여 학습지원과 정서지원을 통해 학교 적응을 돕고 있으며, 지역사회협의체에 참여하여 지역사회 정착까지 함께 지원하는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고위험 다문화 가정 사례를 학교와 센터, 지역 기관이 협력하여 관리하는 등 학생과 보호자를 함께 지원하는 맞춤형 통합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김천홍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익숙하지 않은 교육환경 속에서 자녀의 학습과 진로를 지원하는데 어려움을 느껴 온 보호자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와 더 가까이 소통하고, 자녀교육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학교와 보호자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교육 환경을 만들고, 이주배경학생의 안정적인 성장과 적응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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