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시청년미래센터, 고립은둔청년 ‘한 해 수고했 고은’송년회 열어

김기보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1 13: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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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립은둔청년 프로그램 참여자와 함께 송년회 ‘한 해 수고했 고은’ 마련
▲ 인천시청년미래센터가 지난 28일 퀘렌시아에서 마련한 ‘한 해 수고했 고은’ 행사에서 청년들이 퀴즈 맞히기를 하고 있다.

[파이낸셜경제=김기보 기자] 고립은둔청년들과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한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청년미래센터는 최근 센터를 이용하는 고립은둔청년들과 2025년을 정리하는 송년 행사‘한 해 수고했 고은’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행사는 청년들의 1년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꾸몄다.

먼저 최근 ‘성장, 나의 한 해, 일상화 변화’를 주제로 진행한 고립은둔청년 수기·사진 공모전 수상작 시상식이 열렸다.

시는 ‘회고’가, 사진은 노을을 바라보고 있는 청년들의 뒷모습을 담은 작품이 최우수작으로 뽑혔다. 공모전은 센터를 이용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7일~21일 진행했다.

최우수작 ‘회고’는 ‘되돌아보면 상처뿐인 길일지라도/그곳에 후회만 머물게 두지 마세요’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잊지마세요/어둠조차도 햇빛이 비추는 그림자가 있기에 존재하듯/지금의 나 또한 방황과 상처로 완성됐음을’로 맺는다.

회고를 쓴 A씨는 “지난해 8월 청년미래센터 가상회사 오리엔테이션에 갔다가 수많은 사람을 보고 불안해서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며 “나를 담당했던 센터 직원이 꾸준히 연락해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라고 권했고 올해 8월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숨어 들어가면 그 이후 미래가 더 무서워 열심히 나왔다.

이곳에서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을 만난 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다”며 “나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관심 가져준 센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외부활동에 참여한 청년에게 주는 ‘즐거웠상’ 올해 마지막으로 센터에 등록한 청년에게 주는 ‘행운상’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도 주어졌다.

지난달 열린 청년미래센터 배 보드게임 챔피언십 ‘스플렌더’ ‘달무티’ 부문별 우승자와 함께 응원을 열심히 한 청년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축하 무대도 이어졌다. 지난 7월 고립은둔청년 노래 공연 ‘씽어게인’에서 놀라운 재능을 선보였던 청년들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노래는 비욘세의 ‘halo’와 원필의 ‘행운을 빌어줘’, god의 ‘촛불 하나’다. 청년들은 환호와 박수로 뜨겁게 호응했다.

사진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청년 B(32) 씨는 “이곳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을 만난 게 나에겐 가장 큰 변화이고 성장이다”며 “같이 노을을 바라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생겼다.

이제 혼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청년미래센터 퀘렌시아에서 열린 행사에는 청년 40여 명이 함께했다. 임문진 인천시청년미래센터장은 “청년들이 이렇게 회복해서 같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다”며 “청년들이 바깥으로 나와 회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준 직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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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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