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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전국으로’ 전국 문화유산 보수 지원 |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전국 곳곳의 고택과 전통건축물 등 문화유산 보존 및 보수에 전주전통한지가 활용되면서 전주한지의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다.
전주시는 전국에 분포된 고택과 전통건축물의 관람환경을 개선하고, 문화유산의 원형을 보존하기 위한 ‘전국 고택 관람환경개선 전통한지 지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신협중앙회의 기부금을 기반으로 국가유산청이 주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문화유산 보존과 전통한지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국의 전통건축물을 대상으로 전통 방식으로 제작된 한지 창호지를 보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사업을 통해 전국 주요 고택과 전통건축물에서 창호지 교체 및 보수가 이뤄져 전통건축 고유의 미감과 기능을 회복하는 데 기여한 것은 물론, 관람객의 문화향유 환경도 개선됐다.
구체적으로 이 사업을 위해 전주한지협동조합이 전통한지를 납품했으며, 서울·부산·대구·인천·강원·충청·호남·영남·제주 등 전국 23개 지역의 국가유산지킴이 단체, 문화유산돌봄센터에 전통 창호지가 공급됐다.
이렇게 보급된 한지는 전통한지 소발지(63×93cm) 704장과 대발지(75×145cm) 2654장 규모에 달한다.
특히 이 사업에 사용되는 전통한지는 전주한지로, 전주한지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이 전통 제조기법으로 생산·납품한 창호지이다. 이는 우수한 통기성과 자연 채광 효과, 뛰어난 내구성을 갖춘 문화유산 맞춤형 소재로, 전주한지의 오랜 역사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문화유산 보존 현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신협중앙회와 사회공헌 사업 방식으로 전국의 다양한 전통건축물 보존 지원 체계를 마련하면서 안정적인 전통한지 수급과 활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전주한지협동조합이 제안·공급한 창호지가 문화유산 보존 현장에서 실측 사례와 보수 기준을 반영한 규격으로 제작돼 활용도를 높일 수 있었다.
시는 이 사업이 민간 후원(신협중앙회)과 기관(국가유산청), 전통 제조 공동체(전주한지협동조합), 그리고 전문 수행기관이 협력하는 모범적인 문화유산 보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와 신협중앙회는 지난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전주전통한지의 문화적 보존과 산업적 부흥을 위해 손을 맞잡고 현재까지 다수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는 천년 한지의 역사와 기술을 계승해 온 도시로, 이번 사업은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전국 문화유산 현장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국가유산청, 민간 후원기관인 신협중앙회, 전주한지협동조합과의 협력을 통해 전통한지의 공공 활용과 산업적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유력함에 따라 ‘전주한지산업육성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전통한지를 활용한 문화유산 보존과 공공건축 적용, 체험·교육 프로그램 연계 등을 통해 한지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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