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 '경남 농업 지킨다!' 고위험 병해충 정밀 감시 체계 구축

김예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2 11: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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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도내 유입 차단 위한 선제 예찰 추진
▲ 토마토퇴록바이러스(ToCV)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기후변화와 교역량 증가로 유입 위험이 커진 고위험 병해충 8종을 대상으로 도내 발생 분포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3월부터 10월까지 도내 전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도와 시군이 합동 예찰을 통해 작물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병해충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은 과수화상병, 가지검은마름병, 키위 궤양병, 제브라칩병, 황룡병, 귤나무이, 토마토퇴록바이러스(ToCV),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CCYV)로 8종이다. 특히 시설채소 재배 면적이 많은 경남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마토퇴록바이러스(ToCV)와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CCYV)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과수화상병, 제브라칩병, 황룡병, 귤나무이는 검역 금지 병해충에 해당하며, 키위 궤양병은 검역 관리병으로 지정돼 있다. 검역 금지 병해충은 국내 유입 시 큰 피해가 우려돼 수입이 금지되는 병해충이며, 검역 관리병은 발견될 경우 소독이나 폐기 등의 조치가 이루어진다.

특히 과수화상병은 2015년 경기도 안성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여러 지역으로 확산했지만, 현재까지 경남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과와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는 병으로 도내 재배지가 있는 만큼 사전 예찰을 통해 경남으로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지검은마름병은 병징이 과수화상병과 유사해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정밀 진단을 통해 발생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감귤류 황룡병은 기후변화에 따라 도내 감귤류 재배 면적이 증가하면서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잎에 비대칭적인 노란 얼룩무늬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영양 결핍 증상과 비슷해 현장에서 혼동되기 쉽다. 황룡병을 매개하는 검역 금지 해충인 귤나무이도 트랩을 이용해 함께 조사한다.

제브라칩병은 감자, 토마토, 고추, 당근, 셀러리 등 다양한 작물을 가해하는 병으로 기주 범위가 넓다. 이번 조사에서는 토마토와 시설 고추를 중심으로 예찰을 진행하며, 감염되면 잎이 말리거나 엽맥 퇴록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잎이 자주빛으로 변하기도 한다.

토마토퇴록바이러스(ToCV)는 토마토, 파프리카, 고추 등을 가해하는 바이러스로 이번 조사에서는 파프리카 재배지를 중심으로 확인한다. 감염되면 엽록소가 결핍되어 잎맥 사이가 황색으로 변하고 생육이 저하되며 과실 수량이 감소한다.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CCYV)는 멜론, 수박, 오이, 호박 등 박과류 작물에서 발생하며, 이번 조사에서는 멜론, 수박, 애호박을 대상으로 한다. 감염되면 잎에 퇴록과 황화 증상이 나타나고 과실에서는 네트 형성 불량이나 기형과가 발생할 수 있다.

키위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궤양병은 잎에 노란색 또는 연두색 테두리를 가진 갈색 점무늬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꽃봉오리가 감염되면 꽃받침이 갈변하고 심한 경우 투명한 세균 유출액이 발생하기도 한다.

송채영 연구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고위험 병해충의 도내 발생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발견 시 즉각적인 방제 조치를 취해 경남 농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며, “농가에서도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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