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미해병대 사령관 , '레클리스'로 한미 우호 잇는다

김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3 19: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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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병대 방문단, 레클리스 기념관 방문·헌화 후 환담
▲ 주한미군 미해병대 사령관 면담

[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한국전쟁이 맺어준 제주와 미해병대의 인연을 새로운 협력으로 이어가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2일 오후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에서 주한미군 해병대 밸러리 A. 잭슨 사령관(소장)과 면담했다.

잭슨 사령관은 2025년 6월 주한 미해병대 사령관으로 취임한 지휘관으로, 이번에 주임원사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과 함께 제주 레클리스(Reckless) 기념관을 방문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

레클리스는 한국전쟁 당시 미해병대 제5연대에 배속돼 포화 속에서 탄약과 물자를 수송한 제주 출신 군마다. 부상 중에도 임무를 멈추지 않아 수많은 해병대원의 생명을 지켰고, 그 공로로 미해병대 하사 계급까지 받았다.

현재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에는 레클리스 기념관과 동상이 조성돼 한미 우호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

오영훈 지사와 잭슨 사령관은 이날 기념관을 함께 둘러보고 헌화한 뒤 환담을 가졌다.

오영훈 지사는 올해 레클리스를 주제로 추진하는 두 가지 행사를 소개하고 미해병대의 참여를 요청했다.

6월 24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리는 제21회 제주포럼에 ‘군마 레클리스가 전하는 글로벌 협력의 메시지' 특별 세션이 마련된다. 레클리스의 일대기를 알린 로빈 허튼(Robin Hutton) 작가 등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해 한미 우호와 국제 협력의 가치를 조명한다.

또한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영웅 레클리스의 날' 기념행사가 열리며, 레클리스 트레일 러닝과 한국마사회 경주로 마라톤 등 도민과 방문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오 지사는“레클리스는 전장에서 미해병대원들과 생사를 함께한 제주의 말로, 한미 동맹의 신뢰를 몸으로 증명한 존재”라며, “제주도는 레클리스의 이야기를 한미 우호와 평화 협력의 상징으로 세계에 알리고 미래 세대에 전하기 위해 제주포럼 세션과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영웅 레클리스의 날' 기념행사에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대한민국 해병대도 함께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잭슨 사령관에게 한국 해병대 사령관과 함께 참석해 한미 동맹의 우의를 다지는 자리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밸러리 A. 잭슨 사령관은 “90세가 넘는 연세에도 정정하신 한국전쟁 참전용사분들의 모습에서 군인으로서 큰 영감을 받는다”고 말했다.

잭슨 사령관은 제주포럼과 기념행사 참여 요청에 대해 “주한 미해병대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오 지사는“이번 면담을 계기로 레클리스가 맺어준 제주와 미해병대의 유대가 한층 깊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레클리스의 정신을 함께 기리며 한미 우호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이 밖에도 퇴역 경주마 복지와 승마를 활용한 관광 산업 육성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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