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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구 방문 약사 복약 상담 모습 |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관악구가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과 약사의 전문성을 접목한 ‘스마트 방문약료 사업’을 통해 복약 관리의 혁신을 주도하며, 지역 취약계층의 건강 회복과 안전한 약물 복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관악구 행운동에 거주하는 68세 독거어르신은 뇌출혈 수술 후 정기적 약물 복용이 필수였으나, 처방전을 분실해 뇌출혈 휴유증 관리에 중요한 약을 복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복지담당자가 평소 어르신이 다제약물 복용자로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스마트 방문약료 사업’을 연계하며 빠른 대처가 가능했다. 어르신이 최근 1년간 처방받은 약물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분석해 발행된 ‘약물안전리포트’를 토대로 방문 약사가 맞춤형 상담 진행 후, 즉시 병원에서 약을 재처방 받았다.
또한, 상담이 단순히 복약지도에 그치지 않고, 뇌출혈 휴유증으로 인한 우울감 등 어르신의 심리적 어려움도 함께 돌봤다. 어르신은 “약이 너무 많아 어떤 약을 언제,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랐으나, 이번 기회에 내가 꼭 챙겨야할 약을 정확히 알게 되어 마음이 든든하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처럼 관악구 ‘스마트 방문약료 사업’은 의료급여 수급자 등 복약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023년부터 시작해 올해 3년 차를 맞이했다.
지역사회 올바른 복약 관리 환경 마련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사단법인 늘픔가치와 협력해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부터 관악구 약사회도 참여해 방문 약사 인력이 총 9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피매치의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환자의 처방 이력 정보를 기반으로 약물 간 상호작용과 부작용 위험을 종합 분석한다. 이를 통해, 1차로 인공지능(AI)이 약물 복용 위험 가능성을 조기 포착하고, 2차로 전문 약사와 상담해 개선 방향 제시 및 전반적인 복약 관리로 복약 안전망을 한층 강화했다.
현재 동 통합돌봄지원창구 및 재택의료센터에서 대상를 발굴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40가구 60회 방문 복약 상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단법인 늘픔가치 박상원 대표는 “복약관리를 통해 의료적 위기 상황에 놓인 대상자가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의사의 처방 이후에도 약물 복용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관리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안전한 복약 관리는 건강을 지키는 문제를 넘어, 삶의 질과 마음 건강까지 지키는 일“이라며, ”지역사회 통합돌봄 본격 시행을 앞두고, 관악구의 스마트 방문약료 사업이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선도적 모델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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