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 최근 5년 멀티탭 화재 55건... 절반 이상 여름철 집중, 주거시설 최다·전기적 요인 71%

김예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4 1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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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탭 화재 51% 여름철 발생, 전기안전수칙 준수 당부
▲ 최근 5년 멀티탭 화재 55건... 절반 이상 여름철 집중, 주거시설 최다·전기적 요인 71%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최근 5년간(2021~2025년) 도내에서 발생한 멀티탭 화재를 분석한 결과, 총 55건의 화재로 2명의 인명피해와 약 2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건(51%)이 여름철(6~8월)에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철은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멀티탭 사용량도 함께 증가하는 시기다. 여러 전기제품을 하나의 멀티탭에 연결하거나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과부하와 열 축적으로 이어져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올해 2월 전주시의 한 공동주택에서는 침실 서랍장 위에서 사용하던 멀티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조사 결과 장기간 사용한 멀티탭의 연결 부위에서 접촉 불량에 따른 탄화 흔적이 확인됐으며, 불은 침실에서 거실과 주방으로 번져 약 4,9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어 지난 5월 익산시의 한 창고시설에서도 멀티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화재가 발생해 창고 일부와 선풍기, 배전반 등이 소실되고 약 214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두 화재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멀티탭의 노후화와 접촉 불량, 전기적 이상이 주거시설과 사업장 모두에서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25건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생활서비스업소 11건, 산업시설 8건 순으로 나타났다. 발화 원인은 접촉 불량과 절연 열화 등 전기적 요인이 39건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고, 기기사용 및 설치 부주의도 12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북소방본부는 여름철 멀티탭 화재 예방을 위해 ▲소비전력이 큰 가전제품은 하나의 멀티탭에 동시에 연결하지 않기 ▲사용 전 멀티탭의 허용 전류와 소비전력 확인하기 ▲전선의 꺾임이나 피복 손상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고 먼지를 제거하기 ▲사용하지 않는 멀티탭은 전원 플러그를 뽑아 대기전력과 화재 위험을 줄이기 등 기본적인 전기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진형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멀티탭은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전기용품이지만 작은 부주의가 대형 화재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냉방기기 사용이 많은 여름철에는 멀티탭의 용량과 사용 상태를 반드시 점검하고, 올바른 전기사용 습관을 실천해 안전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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