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단일화 없으면 대선 포기 선언…김문수와 막판 담판 주목

전병길 / 기사승인 : 2025-05-07 17: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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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경제=전병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앞두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본선 후보 등록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 전 총리는 5월 7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단일화 없으면 대선 포기 선언…김문수와 막판 담판 주목

한 전 총리는 이미 단일화 방식과 절차에 대한 모든 결정을 국민의힘에 일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정만 하면 바로 실행할 수 있다”며, 단일화 방식에 대해 여론조사, TV토론 등 어떤 절차도 수용할 의향이 있으며, 공정하고 적법한 방식이라면 결과에 적극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단일화의 세부 조건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아무런 조건 없이 응하겠다. 이것이 저의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문수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일정을 공고하며 김 후보에게 11일 오후 6시 후보 등록 마감 전까지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당 지도부의 단일화 압박에 강하게 반발하며,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나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며 지도부의 즉각적인 개입 중단을 요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한 전 총리와의 단독 회동을 예고하며, 단일화 논의에 있어 당 지도부의 관여를 배제할 것을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 측은 “언제든 단일화 논의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단일화 논의가 진전을 이룰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이번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개헌, 통상 해결, 국민 동행 등 약속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 된다”며, 대의를 위해 본인의 출마 여부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을 앞두고 한덕수 전 총리와 김문수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의 회동 결과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파이낸셜경제 / 전병길 mbcclu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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