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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람 판소리 |
[파이낸셜경제=김기보 기자] (재)고양문화재단은 오는 6월 27~28일 양일간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은 이자람의 판소리 신작 '눈, 눈, 눈'을 개최한다.
이자람 판소리 '눈, 눈, 눈'은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단편 소설 『주인과 하인(Master and Man)』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800년대 눈보라 치는 러시아의 혹독한 겨울 숲을 배경으로, 자신의 이익만 좇던 상인 바실리와 일꾼 니키타가 길을 잃고 헤매는 하룻밤의 이야기를 그린다. 탐욕과 이기심으로 가득했던 인물이 극한의 상황을 마주하며 느끼는 생경한 순간들을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묵직한 질문과 진정한 구원의 메시지를 던진다.
소리꾼 이자람은 '사천가'(2007)를 시작으로 '억척가'(2011), '노인과 바다'(2019)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전통 판소리가 가진 동시대성을 바탕으로 판소리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노인과 바다' 이후 2025년에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무대 위 부채를 든 소리꾼 한 명과 고수(이준형)의 장단만으로 125분(인터미션 포함)의 긴 극을 밀도 있게 채운다.
특히 '눈, 눈, 눈'은 최근 '제 4회 서울예술상'에서 전통 부문 최우수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또, 세계 최대의 연극 축제인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Festival d'Avignon)'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루며 한국 창작 판소리의 글로벌한 위상을 다시 높이고 있다. '바탕소리'라는 전통 양식을 고수하면서도 무대를 순식간에 광활한 설원으로 뒤바꾸는 이자람 특유의 에너지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세계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낸 것이다.
또 이번 공연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2026 공연예술유통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우수한 예술 작품을 지역 관객에게 선보임으로써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재)고양문화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은 이자람의 신작을 고양시민들에게 더욱 합리적인 관람료로 제공하며 공공 공연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남현 (재)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눈, 눈, 눈'은 이자람의 압도적인 소리와 톨스토이의 깊은 통찰이 결합된 검증된 명작”이라며 “여름의 초입에서 차가운 설원이 건네는 삶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묵직한 감동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눈, 눈, 눈'은 고양문화재단의 시그니처 기획 프로그램인 ‘2026 새라새 ON 시리즈’의 주요 라인업 가운데 하나다. 매년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이고 수준 높은 무대를 엄선해 온 ‘새라새 ON’은 이번 공연을 통해 판소리의 연극적 확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역 관객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며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자람 판소리 '눈, 눈, 눈'의 예매는 고양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전화를 통해 가능하며, 청소년 및 65세 이상 할인, 예술인 패스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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