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요양 마포요양병원, 진심담긴 건강식단으로 환자들의 건강회복을 돕는다.

김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2 16:23:1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먹는 게 치료다’ 임상영양 실천

[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마포구 성산로 4길 33에 위치한 재활요양 마포요양병원에서 맞춤형 식단과 영양관리 제공으로 원활한 회복을 지원하고 있는 곽규순 영양실장을 만나다.

 

▲ 재활요양 마포요양병원


곽규순영양사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신가요?

▶주방은 영양사의 관리하에 운영되고 있지만, 꼭 영양사가 잘한다고 주방이 잘 운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방 조리사와 조리원들의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고 그 노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영양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주방 직원들과 소통을 시작으로 하루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모두가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 합니다. 그 후 식자재 검수, 유통기한, 포장상태 확인 그리고 환우들과 직원들의 점심식사 제공후 발주, 재고조사 식단을 짜며, 식단을 1달 치 먼저 짠 후 계절적 변화 제철 음식을 주 단위로 고려하여 식단표를 만듭니다.

 

▲ 영양과 회의

마포요양병원에서 곽규순영양사는 환자분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요? ?

▶환자들의 얼굴을 보며 직접 라운딩을 하면서 식사를 잘 하는지, 맛은 어떤지, 개선할 게 있는지 의견을 듣고 식사를 잘하지 못하면 먹고 싶은 게 있는지 등, 환자들의 건강을 챙겨주기 위해 한분 한분 상담을 통해 몸 상태나 식습관을 파악하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병동 라운딩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환자식은 증상별로 제공 하는지요?

▶증상별로 환자들마다 식단이 모두 다릅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치료식으로 당뇨식, 저염식을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당뇨식의 경우 기본적으로 잡곡밥을 제공해 드리고 저염식의 경우 하루에 염분 섭취량을 5그램미만으로 제한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염도계로 측정하여 일반식 환자분들보다 염도가 낮게 따로 조리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절임식품, 인스턴츠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은 염도가 낮은 다른 반찬으로 데체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환자분들 식단 및 음식종류 개발 시 고려하는 점과 특별히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대부분의 병원이 마찬가지겠지만 본원은 식재료의 선정에서부터 음식을 조리해 제공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원내에서 직접 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회복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양소의 섭취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몸이 아프면 식욕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좋은 식재료를 활용해 직접 조리한 맛있고 균형잡힌 음식을 환자들에게 제공하면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을 겁니다.

환자식은 증상별로 제공 하는지요? 환우들이 먹고 싶다는 음식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영양과에서는 입원환자을 대상으로 음식 선호도를 조사를 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환우분들이 평상시 자주 먹던 음식과 좋아하는 음식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라운딩을 할 때 환우분들이 먹고 싶다고 하는 반찬은 최대한 2주 내 제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입맛에 맞는 식단을 구성함으로써 여러 가지 식품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흰죽 대신 환우분들입맛에 따라 깨죽, 흑임자죽, 전복죽, 호박죽 등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여 환자들이 식욕을 돋우는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나 보호자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 병원 식사는 항상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편견을 가질 수 없도록 마포요양병원의 영양사, 조리사, 조리원들은 항상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 입원했을 때는 먹지 못해 저체중이었던 환우분들이 몸무게를 회복하는 걸 보면 보람이 있습니다. 간혹 잘 먹었다고 따뜻한 말씀을 해주시는 환자분들의 말씀 한마디로 저희들은 큰 힘을 얻습니다.

‘먹는게 치료다’ ‘영양은 치료의 일환’이라는 의미화 함께 매일 환자들을 대면하면서 ‘임상영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경제 / 김영란 기자 emdeo0000@hanmail.net 

 

 

[저작권자ⓒ 파이낸셜경제신문 | 파이낸셜경제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많이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