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전하는 깊은 위로…인천시립합창단, 불멸의 대작 '베르디 레퀴엠' 선보여

김기보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9 09: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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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의중 예술감독 지휘, 총 240여 명의 출연진이 선보이는 압도적 스케일
▲ 인천시립합창단, 불멸의 대작 선보여

[파이낸셜경제=김기보 기자]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인천시립합창단(예술감독 윤의중)이 인류 합창 음악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장엄한 걸작으로 평가받는 베르디의 '레퀴엠'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인천·광명·수원시립합창단과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연합한 대규모 편성으로, 6월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추모와 위로의 자리가 될 전망이다.

삶과 죽음, 구원을 향한 베르디의 극적 대서사

1874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초연된 베르디의 '레퀴엠'은 시인 알레산드로 만초니의 서거를 애도하기 위한 헌사를 넘어, 국민적 슬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진혼곡의 최고 걸작이다.

죽음 앞에 선 인간의 두려움과 간절한 구원을 한 편의 오페라처럼 극적으로 담아낸 이 작품은, 독창과 합창 그리고 오케스트라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거대한 서사를 완성한다.

특히 작품의 상징과도 같은 ‘Dies irae(진노의 날)’의 폭발적인 총주가 만드는 압도적 긴장감부터, ‘Lacrymosa(눈물의 날)’의 애절한 선율까지 공포와 연민, 절망과 희망을 오가는 극적인 구성이 백미로 꼽힌다.

인간 존재의 비극성을 정교하게 묘사하는 동시에, 그 너머에 있는 숭고한 위로와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전율과 안식을 선사할 예정이다.

240여 명의 출연진이 빚어내는 압도적 스케일의 무대

이번 공연은 윤의중 예술감독의 정교한 지휘 아래, 인천시립합창단을 필두로 광명시립합창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이 연합한 150여 명의 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인천시립교향악단이 협연해 총 240여 명에 달하는 출연진이 공연장을 빈틈없이 채운다.

대규모 편성만이 보여줄 수 있는 밀도 높은 울림과 장대한 스케일은 진혼의 감동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정상급 솔리스트들과 함께하는 숭고한 여정

작품의 감동을 완성할 솔리스트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맑고 섬세한 음색의 소프라노 손지혜, 깊이 있는 표현력의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탄탄한 성량을 자랑하는 테너 이명현, 그리고 중후한 울림의 베이스 김정래가 출연해 작품의 감동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더불어 연주되는 펜데레츠키의 'Agnus Dei'는 현대 합창음악의 대표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로, 절제된 화성과 깊은 영적 분위기 속에서 인간에 대한 연민과 평화를 노래한다.

시대를 대표하는 두 작곡가의 작품이 한 무대에서 만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성찰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윤의중 예술감독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된 이번 무대는 음악을 통해 기억과 추모, 그리고 위로의 시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거대한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선사할 전율 속에서 시민들이 깊은 안식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시립합창단 제196회 정기연주회 '베르디 레퀴엠'은 오는 6월 26일(금)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R석 2만 원, S석 1만 원이며, 예매는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관람 연령은 초등학생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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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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