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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정초신 감독 |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AI 점령세상에 우리 아이는 무엇을 공부해야 합니까?", "AI가 변호사, 의사, 교수까지 대체한다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지금 대학에 들어가는 청년들은 졸업할 때쯤 어떤 직업을 갖게 될까요?" 최근 대한민국 부모들과 청년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오가는 질문들이다.
생성형 AI의 폭발적인 발전으로 수많은 직업이 재편되면서 사회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뜻밖에도 영화감독이자 스토리텔러, 문화기획자인 정초신 감독의 한 강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 감독은 강연에서 충격적인 진단을 내놓는다. "AI가 직업을 없애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은 인간의 세계관이 먼저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는 산업혁명 이후 인간이 스스로를 '노동하는 존재'로 정의해 왔다고 설명한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안정된 직업이 인생의 목표가 되었지만 AI 시대에는 그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 감독은 AI는 직업을 대체할 수 있지만 세계관을 대체할 수는 없다라면서 정답을 찾는 사람은 AI에게 진다고 단언한다. 그는 AI 시대를 살아갈 인간을 두 부류로 나누고 있다. 첫 번째는 정답을 찾는 사람, 두 번째는 질문을 만드는 사람이다. 그는 정답을 찾는 경쟁에서는 인간이 AI를 이길 수 없지만, 새로운 질문을 만드는 능력은 인간의 마지막 영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최근 교육계에서도 암기 중심 교육보다 창의적 문제 설정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미래 사회의 최고 경쟁력은 스펙이 아니라 세계관이라고 말한다.
정 감독의 강연이 특히 학부모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이유는 교육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는 부모들에게 당신은 아이를 직업인으로 키우고 있는지, 아니면 세계를 창조하는 사람으로 키우고 있는지를 묻는다.
교육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세계관 형성과 자기 정체성 확립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정 감독은 청중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진다. AI가 당신의 일을 대신해 준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습니까?"
그는 미래에는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진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AI는 정보를 줄 수 있지만 삶의 방향은 줄 수 없기 때문에 그 방향을 만드는 것이 바로 세계관이라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정초신 감독이 기술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주목 받고, 이것이 AI 점령시대를 살아갈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인지도 모른다면서 그의 강연이 단순한 자기계발 강연을 넘어 새로운 시대의 인간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파이낸셜경제 / 김예빈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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