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0년 이전 족보 국내 최초 공개 … 종중, 학계 등 폭발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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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하는 주호영 국회부의장 |
[파이낸셜경제=전병길] 한국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상임대표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명예회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집행위원장 정호성)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역사학계와 문화계, 종중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1670년 이전에 발간된 옛 족보 원본 20여 점이 국내 처음으로 공개 전시해 종중을 비롯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34개 종중회에서 회장 등 대표단이 참석하였고, 준비된 책자가 모자라 긴급히 공수하고 계단과 복도까지 인파가 운집하는 등 뜨거운 관심과 열기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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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을 가득매운 학계, 문화계, 종중회 관계자들 |
추진위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옛 족보를 발굴, 소재 파악 및 체계적인 목록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 유네스코 등재 신청 목록 기준을 정하고, 고증 및 심의, 평가, 선정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등재 목록 선정을 위한 논거를 마련하고, 유네스코는 물론 세계에 알리기 위한 논리와 전략 도출을 위한 학술대회 등을 개최한다.
이와 함께 지방 및 해외 뿌리 바로 알기 캠페인, 지방 및 해외순회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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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대식 장면 : 정호성 집행위원장 |
특히 ‘한국 족보 유네스코 등재 지원을 위한 범 종중위원회’ 결성 및 발대식을 연다.
장기 과제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족보’를 매개로 한 테마 기념관 건립 및 조성 사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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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이주영 상임대표 (전국회부의장, 광주이씨대종회장) |
이날 출범식에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조경태 국회의원이 참석해 인사말과 축사를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송석준 국회의원은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주호영 국회부희장은 “족보는 단순한 가계의 기록을 넘어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담고 있는 살아 있는 역사”라면서“이번 출범식이 학술적으로는 한국 족보의 역사적, 국제적 가치를 심도 있게 규명하고, 동시에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임대표를 맡은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은“족보는 종중이나 한민족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인류 모두의 자산이므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미래세대에 전수되어야 하고 또 모든 사람이 접근 받지 않고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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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이배용 명예회장 (국가교육위원장, 전.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장) |
유네스코 등재에 관한 국내 최고 권위자로 단체 명예회장인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끈기를 가지고 정성과 지혜를 모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기준에 맞는 한국의 족보를 선별하고 등재 추진 단계를 한 걸음씩 밟아가야 한다”라면서“등재의 보람을 일구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족보의 대부분이 보존과 연구, 활용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인류의 기록유산이 사라질 위기에 있다고 진단하고 “오늘 출범식이 한국 족보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족보의 보존과 활용의 기반을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 축사에서 "족보를 통해‘나’가 아닌‘우리’의 이야기를 써 왔고, 이는 한국 사회의 독창적인 가족문화의 상징”이라고 규정하면서“오늘 출범식이 인류 공동 유산으로 가는 첫걸음이 되길 바라며, 서울시도 이 여정에 깊이 공감하며 함께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공동대표인 김준혁 의원은 미리 배포한 축사에서 “귀중한 족보 자료를 중심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희귀본을 공개 모집하고 이를 토대로 유네스코 등재 신청을 체계적으로 진행에 나갈 계획”이라면서 “미래를 여는 역사 문화 운동이자 시대적 소명을 여는 위대한 여정에 많은 사람이 함께 해줄 것”을 호소했다.
파이낸셜경제 / 전병길 mbcclu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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