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완료 한일 기업인 간 비즈니스 트랙 재개해야

전병길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6 18: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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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완료 한일 기업인 간 비즈니스 트랙 재개해야

한일관계 악화는 양국 국민 모두에 피해, 탈탄소·미중갈등 공동대응해야
日대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는 과학의 문제로 접근해야”
백신 맞은 양국 국민 간 트래블버블 도입 필요 의견도 제시
‘日소재기술력+韓사업화역량’실현 위한 韓日 소재기업 간 교류 지원 필요


▲ 허창수 전경련 회장(앞줄 왼쪽 일곱번째)과 아이보시 코이치 신임 주한일본대사(여섯번째)를 비롯한 내빈들이 1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일본대사 초청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경제=전병길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6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3층 다이아몬드에서 ‘아이보시 코이치(相星孝一) 신임 주한일본대사 초청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일경제인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양국 기업인 간 이동제한’이 꼽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피해 양국 국민에게 돌아와


▲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1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일본대사 초청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이보시 코이치 신임 주한일본대사, 허창수 전경련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악화된 한일관계로 인해 인적, 물적 교류가 위축되어 양국 경제와 기업, 일반 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라고 강조하며 한국경험이 풍부한 아이보시 주한일본대사가 한일관계 개선에 적극 힘써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일관계가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2019년을 기준으로 전후 2년간 양국 교역액은 11.9% 감소하였으며 한국의 對日 투자는 25.6% 감소, 일본의 對韓 투자도 6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허 회장은 “글로벌 탄소중립, 미중 갈등, 4차 산업혁명 대응 등에서 한일 양국이 협력할 분야가 많다.”라고 말하면서, “올해 11월 전경련이 일본 경단련과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한일재계회의와 아시아 주요 경제단체장이 참가하는 아시아비즈니스서밋(ABS)에 대사님의 많은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이보시 주한일본대사,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과학의 문제로 취급해야


▲ 아이보시 코이치 신임 주한일본대사가 1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일본대사 초청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일한 양국이 직면한 내외적인 제반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이보시 코이치 신임 주한일본대사, 허창수 전경련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이에 신임 아이보시 코이치(相星孝一) 주한일본대사도 허창수 회장 발언에 공감하며 “일한 경제관계 발전에 전경련이 많은 공헌을 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일한 경제계가 협력할 여지는 크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최근 한일 간의 현안으로 떠오른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아이보시 대사는 “한국 국민들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관련하여 한국 정부와 과거 2년 반 동안 총 100회가 넘는 의견 교환, 데이터 제공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앞으로도 한국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투명성 있게 정보를 공유해 나갈 것이며 본 문제가 일한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과학의 문제로 취급해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일본 정부의 대처와 관련한 한일 경제인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아이보시 대사는 전임자인 도미타 코지(冨田浩司) 대사가 주미 일본대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신규 부임했다(4.14 신임장 제정). 김대중 정부시절(′99년~′01년) 1등서기관과 참사관을, 노무현 정부시절(′06년~′08년) 참사관과 공사를 역임한 바 있고 한국어가 능통하고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일경제인, 1순위 희망 :‘기업인 입국 제한 완화’
 

이날 자유간담에서 한일경제인들은 현시점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한일 간 입국 제한 조치’를 1순위로 꼽았다. 일례로 한 기업은 일본 파견직원의 경영관리자 승인을 일본정부로부터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일 간의 비자발급이 원활하지 않아 출국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기업인을 위한 비자발급 원활화를 호소하기도 하였다.


특히, 양국 모두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접종을 완료한 기업인 간에는 현재 잠정 중단상태인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비즈니스 트랙)를 재개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힘써주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현재 대만 등 일부 국가와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트래블 버블(격리면제 여행 허용)도 한일 간에 도입을 검토하여, 민간교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아이보시 대사는 “인적 왕래 재개 시점은 국내외 감염상황이나 방역조치 이행상황 등을 감안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해 나가야 하지만 가급적 조기에 왕래를 재개하여 일한 경제계 인사들의 의미 있는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日소재분야 기술력 + 韓사업화 역량 => 韓日Win-Win!


한편 또 다른 참석 기업은 한일 소재업체 간의 교류 강화 및 사업협력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하였다. 일본은 우수한 소재기술력을 보유하였지만 사업화에는 어려움을 느끼는 기업들이 많고, 한국은 탄탄한 대기업 고객층을 기반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화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소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이 기업은 이러한 양국의 장점을 기반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미래성장산업에서 한일 소재업체 간에 적극적으로 사업협력을 모색한다면 서로 Win-Win하는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며 양국 소재회사들이 활발히 교류해 나갈 수 있도록 신임 대사의 다양한 지원을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한화에너지, 롯데건설, SK머터리얼즈, 도레이첨단소재, 종근당, 삼양사, TYM(구 동양물산기업) 등 한일기업인 30여명이 참석하였다.

 

 

파이낸셜경제 / 전병길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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