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출신 최초 경찰청장에 김기용 차장 내정

안상규 / 기사승인 : 2012-04-16 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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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위원회는 16일 오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후임 경찰청장 인선을 위한 회의를 갖고 경기 수원 20대 여성 납치 사건으로 물러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후임자로 충북 출신인 김기용(54)경찰청 차장을 내정한 뒤 단수 후보로 확정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충북 출신이 경찰청장으로 내정되기는 경찰 역사 67년만에 처음이다.

앞으로 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이 20일 이내(10일 연장 가능)에 국회에 제출되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회부돼 인사청문회가 실시된다.

청문회 기간은 3일 이내로 제한된다.

행정안전부는 청문회 종료후 3일 이내에 국회의장에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제출→국회 본회의 보고→국회의장 대통령에게 경과보고서 송부→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 등을 통한 대통령 최종 경찰청장 임명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김 내정자가 무난히 모든 과정을 통과할 것으로 보여 경찰청장 임명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김 내정자는 조 전 청장이 물러난 뒤 이강덕 서울경찰청장과 각축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영일 출신으로 경찰대 1기인 이 청장은 이 대통령의 측근이면서도 경찰 내부에서는 리더십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 남대문서장, 경북경찰청 차장, 경찰청 혁신기획과장, 부산경찰청장과 경기경찰청장 등 요직도 거쳤다.

그래서 서울청장 자리를 맡을 때부터 경찰청장 자리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민간인 불법사찰이 폭로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데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 개입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어 청와대가 부담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당시 이 청장은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으로 일했다.

이에 반해 김 내정자는 충북 제천 출신으로 방송통신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행정고시 30기로 경찰에 입문한 뒤 일선 경찰서를 두루 거치며 현장업무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보안통인 김 내정자는 원만한 성격으로 용산서장, 경찰청 정보3과장, 충북청 차장, 서울청 보안부장, 충남경찰청장 등을 역임하면서 직원들과의 화합은 물론 소통도 중요하게 생각해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정평이 나왔다.

지난 1월 본청 경무국장에서 승진한 김기용 내정자는 그동안 차분히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대책과 국회와의 관계 등 차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점도 총선이후 새누리당과의 관계복원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감안할 때 차기 청장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경찰 내부의 관측이었다.

김 내정자가 충북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경찰청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충북경찰청 직원들은 물론 도민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충북경찰청 직원들은 "그동안 경찰청장 후보자로 지역 출신이 거론되다가도 유야무야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김 내정자가 경찰청장에 임명되면 누구보다도 조직을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도민들도 "충북출신이 단 한명도 경찰청장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지역이 소외당했는지 알 수 있다"며 "이번에 김기용 차장이 내정돼 그동안의 한(恨)을 풀었다"고 반겼다.

김 내정자는 "그동안 보여준 도민들의 격려와 성원에 머리숙여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신속하게 분위기를 쇄신해 민생치안과 법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어렵고 민감한 시기에 경찰청장에 내정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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