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힌 ‘강원랜드’ 지금 정선에선... 불법 도박의 실태와 문제점

김윤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8 16: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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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들불처럼 번지는 불법 도박의 실태와 문제점

[파이낸셜경제=김윤정 기자] 28일 밤 8시 방송되는 TV CHOSUN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들불처럼 번지는 불법 도박의 실태와 문제점을 집중 취재한다.

“소복 입은 마을이야” 정선 주민들은 마을 전체가 장례 치르듯 고요하다고 말한다. 하루 평균 방문객만 8천명. 한해 총매출액만 1조 5천억 원에 달했던 강원랜드가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았다. 불 꺼진 강원랜드 뒤로 어둠이 깔린 강원도 정선. 사람이 떠나간 곳에 도박도 사라졌을까. 강원랜드가 문 닫은 그곳에서는 더욱 은밀히 그리고 조직적으로 불법 도박이 벌어지고 있다.

 



# 코로나에 도박 장비까지 배달
<탐사보도 세븐> 제작진은 강원랜드 인근에서 신종 배달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는다. 전화 한 통에 고 사양 컴퓨터를 집으로 배달해준다는 것이다. 최신형 컴퓨터에는 바카라 등 각종 불법 도박 프로그램이 깔려있다. 신분증도 필요 없다. 사용료도 없다. 단지 돈을 걸고 도박만 하면 된다.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호황”이라는 불법 도박업자들. 숙박업소와 가정집까지 개조해 불법 도박장으로 활용한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이뤄지는 불법 도박. 강원랜드는 휴장이지만, ‘정선 도박장’은 불야성이다.

# “어머니 다시는 도박하지 않겠습니다”

강원랜드에서 수십억을 잃고, 가족까지 잃은 김 모 씨. 그는 어머니 영정 앞에서 도박을 끊겠다고 다짐했지만, 1년도 안 돼 불법 도박에 빠진다. 제작진과 다시 만난 그는 다년간 연구를 통해 드디어 돈 따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말한다.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산골 텐트에서 지내는 이 모 씨도 도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심신 수양을 위해 산중 생활을 한다던 그 역시 밤마다 시내 PC방을 찾는다. 강원랜드가 문을 닫아도 도박을 끊지 못하는 이들. 오히려 이들은 중독성이 강한 불법 도박에 젖어 들고 있다.

# “도박장 철수한다”... 새나간 단속정보
<탐사보도 세븐> 제작진은 강원랜드 인근 불법 도박 근절을 위해 경찰에 동행 취재를 부탁했지만, 이틀 뒤 정선에 있던 취재원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불법 도박장들이 철수하고 있다!” 정선 일대에 단속 정보가 새어 나갔다는 것이다. 제작진이 만난 불법 도박업자들은 “경찰이 단속 의지가 없다”고 말한다. 

 

실제 지난 10년 동안 불법 도박 시장은 4배 가까이 늘었다. 연령대 역시 3040대에서 1020대로 낮아지고 있지만, 경찰 단속은 제자리걸음이다. “신고할 테면 신고해봐라”며 “경찰이 부르면 안 가면 그만”이라는 불법 도박자들. 이들을 못 잡는 것일까, 안 잡는 것일까.

파이낸셜경제 / 김윤정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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