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고려대학교, ‘스마트모빌리티 학부’ 계약학과 설립

김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6 13: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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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현대자동차가 고려대학교와 함께 수소,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 과정의 계약학과를 설립한다고 26일 밝혔다. 

 

▲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과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이 설립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계약학과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산학협력법)’ 제8조에 근거해 산업체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직업 교육 체계를 대학의 교육과정에 도입한 제도를 의미한다. 이는 창의적 융합 역량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공학 리더를 양성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와 고려대는 26일 오전 고려대 서울 캠퍼스 본관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모빌리티 학부’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했다.

국내 최초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인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수소 △로보틱스 2개 분야의 특화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다.

입학생들은 학사, 석사과정 수업 연한을 각각 1학기씩 단축해 5년 만에(학사 3.5년+석사 1.5년)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또한 2023년도 첫 입학생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동안 매년 50명의 우수 인재를 선발한다.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현대차 맞춤형 교수 및 학습 시스템을 적용한 수요자 중심의 특성화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커리큘럼은 졸업 후 별도의 직무 연수 없이도 일선 연구개발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현대차와 고려대가 공동 개발했으며, 현대차 소속 현업 연구원이 겸임교수로 참여해 현업 밀착형 강의로 진행된다.

또한 해당 직무 관련 전문적 기술 역량은 물론 창의적 종합 사고 역량을 갖춘 차세대 공학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문 사회 △기술·소통 등 기초역량 △수소·로봇·소프트웨어 등 전공역량 함양에 중점을 두고, 유연하고 다양한 학기제와 온·오프라인 강의 및 모듈형 과목이 개설·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화학공학, 기계공학, 전기전자, 컴퓨터와 같은 공학 계열뿐만 아니라 인문학, 심리학, 경영학 등 소양 교육을 접목한 학제적 융합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입학생에게는 학업 성취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통합 과정 5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며 산학과제 참여, 학회 발표,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멘토링 등의 기회도 주어진다.

졸업 후에는 현대차 입사가 보장되는 한편 전공 분야별 최우수 인재의 해외 대학 박사과정 진학 시 지원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미래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혁신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 확보에 의해 좌우된다”며 “현대차는 고려대와의 모범적인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공학 리더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자동차 부문을 선도해나가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며 고려대학교는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라며 “고려대에는 수소·로보틱스 분야에 여러 훌륭한 교수님들이 계시고, 특히 계약학과가 잘 운영되도록 뒷받침할 우수한 교육인프라 및 행정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스마트모빌리티 학부에서 배출되는 졸업생들이 현대자동차의 핵심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를 비롯한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은 2013년부터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KAIST 등 국내 주요 대학과 협력해 자율주행·소프트웨어·전자제어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석사 과정의 계약학과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0여 명의 현대차그룹 연구원을 배출했다.

또한 석·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우수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 지원과 함께 현업 멘토와의 연구과제 수행과 실습 교육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졸업 후에는 현대차그룹 연구원으로 채용하는 ‘연구장학생 제도’도 운영 중이다. 2003년부터 시행된 연구장학생 제도를 통해 배출된 연구원은 2000여 명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계약학과 운영 계획 및 현황은 ▲고려대ㅣ스마트모빌리티 학부ㅣ학·석사ㅣ수소, 로보틱스ㅣ2023~2027년ㅣ50명ㅣ현대차 ▲고려대ㅣ자동차융합학과 석사ㅣ제어/자율주행, SW 등ㅣ2013~2022년ㅣ10명ㅣ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연세대ㅣ자동차융합공학과ㅣ석사ㅣ제어/자율주행, SW 등ㅣ2018~2022년ㅣ10명ㅣ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KAISTㅣ미래자동차학제전공ㅣ석사ㅣICT, 시스템 통합제어 등ㅣ2018~2022년ㅣ10명ㅣ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한양대ㅣ미래모빌리티학과ㅣ석사ㅣ전자제어, SW, 스마트물류 등ㅣ2013~2022년ㅣ14명ㅣ현대차·기아·현대글로비스·현대오토이다.

한편 현대차는 다가올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미래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수소 및 로보틱스에 주목하고 전략적 투자와 연구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소는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글로벌 수소위원회는 2050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18%, 시장 규모 2조5000억달러, 연간 CO2 감축 효과 60억 톤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연료전지 개발 조직 신설을 시작으로 △2013년 세계 최초 수소 전기차 양산 체제 구축 △2018년 수소 전기차 넥쏘 출시 △2020년 세계 최초 수소 전기 대형트럭 양산 체제 구축 등 글로벌 선도 업체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생산·물류·서비스·의료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한 로보틱스는 ICT의 급속한 발전 속에 ‘로봇 일상화’가 가속화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공격적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 로봇 분야를 전담하는 로보틱스 팀을 신설했으며, 현재 로보틱스 랩으로 확대 개편하고 핵심 기반 기술 내재화 및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세계적인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로봇 상용화는 물론 자율주행, AAM (Advanced Air Mobility, 미래항공모빌리티),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파이낸셜경제 / 김영란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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